극단적 영리법인 찬성론자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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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영리법인 찬성론자 “우려된다”
  • 강민홍,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04.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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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58차 대총] ① 이수구 협회장 “신중한 접근 필요” 피력

 

▲ 이수구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수구 회장이 “현 정부가 영리법인 허용 문제를 접근하는데 있어, 너무 극단적 찬성론자들의 주장만 대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구 회장은 오늘(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치협 제58차 정기대의원총회(이하 대총) 1부 개회식에서 인사말에 나서 이와 같은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수구 회장은 “(영리법인 문제를) 극단적 찬성론자 입장에서 접근하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는 아예 배제시키는 등 편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매우 중요한 문제인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 회장은 “(영리법인) 허용이 되더라도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유지 등 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아울러 너무 가입자 위주의 시스템으로 저수가 정책, 비급여 중심 등 진료왜곡을 초래하고 있는 건강보험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과계 백년지대계를 좌지우지 할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향을 최종 결정할 치협 58차 대총이 마침내 시작됐다.

대의원 201명을 비롯해 치협 집행부, 주요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유석천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에서는 김건일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 이수구 회장의 인사말, 치사 및 축사, 시상식이 이어졌다.

내외빈으로는 민주당 전혜숙 의원, 전현희 의원,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 황규선 전 의원, 보건복지가족부 최희주 보건정책국장,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 대한치과병원협회 장영일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애주 의원, 전현희 의원 등이 축사를 진행했다.

개회사에서 김건일 의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줄어드는 등 보건의료계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반면 의료산업화 영리법인 허용 등 정부 정책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치과계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회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이 수립·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말에 나선 이수구 협회장은 “없어진 구강보건 전담부서 부활은 현 집행부 첫 과제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명칭을 바꾸고, 조직도 확대개편되는 등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면서 “전문과목 표방금지도 여러 국회의원들의 도움으로 5년 연장하게 됐으며, 무료노인의치사업 수가도 대폭 인상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예방항목인 치아홈메우기 급여화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 가능 유권해석 등 지난 1년간 성과들을 나열한 후 “이러한 모든 성과는 대의원들을 비롯해 모든 회원들의 도움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오늘 대총에서 치과의사 전문의제도를 비롯해 치과계 많은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면서 “이곳에서 결의된 사항이 치과계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제하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결의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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