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요구에 대한 최종답변은 ‘공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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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요구에 대한 최종답변은 ‘공권력’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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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권력 투입해 전원 연행…분노 확산

 

올 상반기부터 ▲주 5일 근무제 도입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다 병원경영진 측의 무성의한 태도일관으로 112일이 넘게 파업을 진행하던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차수련, 이하 보건의료노조) 산하 카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정부는 지난 11일 오전 6시를 기해 2개 파업장에 22개 중대 2천 5백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 농성중이던 조합원을 전원 연행한 것이다.

112일의 파업기간동안 수수방관하다 오로지 공권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이러한 모습에 보건의료계와 노동계를 비롯해 전사회적으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이번에도 왜 파업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공권력 투입으로 문제를 끝내려는 과거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했다”고 비난하고, “오히려 공권력은 노조가 아니라 협상에 무성의로 일관한 병원측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파업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나서는 한편, 연행된 노동자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제2차 전면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전 노동계 차원의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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