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국내의료산업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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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가 국내의료산업 성장 주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5.29 1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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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의료산업 성장기여도 ‘0.189’…신호성 박사 ‘임플란트·골이식재 산업 육성’ 방안 발표

국내 치과임플란트 산업이 국내 의료기기 및 재료 산업의 발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플란트 관련 산업의 육성과 투자가 미흡,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치과임플란트 및 골이식재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신호성 박사의 방안은 ▲우리나라 성인의 치아보철 필요 및 그 변화 추세와 ▲치과의료기자재 생산실적 ▲진료기술 수준 및 연구개발 수준 ▲임플란트 소비자 및 생산업체 설문조사 결과 등을 담고 있다.

방안에 따르면, 임플란트 산업의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성장기여율’은 2003년 이후 2007년까지 5년 동안 0.189의 놀라운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여율’은 임플란트 산업의 산출액 변화를 보건산업 산출액 변화 값으로 나눈 값이다.

2003년 70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치과임플란트 생산실적은 2007년 1,754억 원으로 19배 증가한 반면 2007년 임플란트 수입 증가율은 8.3%로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플란트 진료기술은 최고기술수준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나, 제품생산기술에서 치과임플란트 고정체에 대한 세부항목별 기술수준 점수는 82~85점 수준,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은 73.9점 정도의 수준으로 타 기술에 비해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해외진출에서 업체의 가장 중요한 수출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이 35.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해외마케팅 능력’과 ‘제품보완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각각 16.2%로 뒤를 이었다.

해외진출 시 장애요인으로는 해당국의 규제 및 정책변화가 35.3%로 가장 높았으며, 해외 시장의 언어 및 문화적 차이(17.5%), 해외시장의 경제상황 변화 및 시장정보 미비(17.9%) 순이었다.

신호성 박사는 “종합적인 연구 결과 임플랜트 산업의 향후 발전을 위해 정부가 인프라 및 연구개발비를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치의학 국제교류 확대, 해외컨벤션 지원, 해외 시장조사 등에 대해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플란트 생산액 5년간 무려 ‘19배 증가’

그렇다면 먼저 국내 치과의료기자재 생산 및 수입, 수출 실적 변화를 살펴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 신고된 의료기기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일반의료기기의 성장률은 연평균 9~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치과의료기기의 경우 2005년 17.5%, 2006년 39.2%, 2007년 26.2% 등 일반의료기기 보다 2~3배 수준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치과의료기기 생산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체 의료산업에서 치과의료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도 전체의 22.7%에 육박하는 등 점차 높아지고 있다.(표1 참조)

▲ <표1>연도별 의료기자재 생산액 및 치과의료기자재 생산액 비중(단위:천원)
특히, 치과의료기기 중에서도 임플란트 생산실적으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03년 70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치과임플란트 생산실적은 2007년 1,754억 원으로 무려 19배 증가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듯 급성장한 임플란트 산업이 국내 의료산업 성장 및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호성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과임플란산업의 전체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성장 기여율은 2003년 이후 2007년까지 5년 동안 0.189의 놀라운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생산액은 2005년 53,319,460천 원으로 2004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고, 2006년엔 110,924,974천 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또한 2007년 생산액은 175,362,797천 원으로 그 생산액이 2006년에 비해 1.5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5년의 임플란트(장비포함) 수출 규모는 2004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242,581(USD)였으나 2006년 급속히 신장해 9,092,227(USD)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31,833,670(USD)를 보여 2005년에 비해 무려 ‘131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플란트 수입액은 해가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계산이다.

2005년 수입액은 40,436,389(USD)이었으나, 2006년은 48,299,022(USD), 2007년은 48,299,022(USD)로 3년간 수입총액은 52,331,557(USD)에 이른다.

2005년 수입증가율은 32.6%이고 2006년의 경우 19.4%로 임플란트 관련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액 역시 급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7년 임플란트 수입 증가율은 8.3%로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 <표2>임플란트 사업의 국제 경쟁력 지표
결과적으로 임플란트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게 신호성 박사의 분석.(표2 참조)

국내 생산액 대비 수출액 비율인 ‘수출율’은 2004년 0.01%에서 2007년 16.87%로 높아졌으며, 총공급 대비 수입+수출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대외의존도는 2004년 0.542에서 0.383으로 낮아졌다. 총공급대비 수입비율인 수입계수도 2004년 54.2%에서 2007년 24.6%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임플란트 생산기술도 ‘82~85점 수준’

한편, 우리나라 업체들의 임플란트 생산기술 수준도 최고를 100점으로 봤을 때 82~85점 정도로 최고기술수준과 거의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 박사팀이 전문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응답자가 우리나라의 치과임플란트 제품생산수준과 진료기술은 최고기술 보유국 수준에 근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기술 수준에 대해 신 박사는 “최고기술제품 및 국가와 비교했을 때 치과임플란트 고정체에 대한 세부항목별 기술수준 점수는 82~85점 수준”이라며 “그러나 치과임플란트 생산기술의 핵심기술인 고정체의 골유착면 표면처리기술은 73.9점 정도로 타 기술에 비해 좀 더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 <표3>치과임플란트 고정체 세부항목별 비교 기술수준
치과임플란트 식립 후 인공치아를 지지하는 지대주를 제작하는 기술의 경우 평균적으로 80.6점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골이식재 분야별 선두국가 대비 기술수준은 전체적으로 50-6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골유도 분야’가 가장 낮은 기술수준을 보였고, ‘이종골 분야’가 62.7%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호성 박사는 “임플란트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4% 정도가 국산 임플란트의 품질에 만족하고 있었다”면서 “또한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장기적인 임상연구 결과의 제시, 임플란트 제품의 정밀도 개선 등이 개선점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기술 발전 ‘정부 할 일 많다’

한편,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은 미미한 정부의 지원 하에서 해외 진출을 우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개 업체의 역량 부족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곳도 있지만, 선호하지 않아도 불가피하게 해외유통망과 제휴하거나, 해외 바이어에게 일임하는 등 현지 업체나 현지인과의 해외업력 방식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현지 판매망을 뚫지 못해 국제 박람회나 인터넷 등을 활용한 판매도 동시에 시도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기자재 산업의 육성 정책 마련 시 정부 및 관련기관에 바라는 사항으로 ▲수출지원기구 확대(27%) ▲해외 치과기자재산업 전문인력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지원(21.5%) ▲국가별 치과기자재산업 분야의 통관 및 수출입 관련 정보의 제공(20%) ▲해외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인프라 확충(18%) 등이 제시됐다.

특히, 치과의사의 51.5%는 “정부가 임플란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인력양성 및 제도개선에도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호성 박사는 “임플랜트 산업의 향후 발전을 위해 정부가 치과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및 연구개발비의 확충, 치의학 국제교류 확대, 해외컨벤션 지원, 해외 시장조사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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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 2009-05-31 07:00:11
어디서 어떤 모임에서 발표한 내용인지 궁금하군요.아님 논문을 내놓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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