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한국 힘 보여준 ‘마이다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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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한국 힘 보여준 ‘마이다스 손’
  • 백주현 기자
  • 승인 2009.06.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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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들 ‘대외경쟁력 배가’ 기폭제 역할…고착화된 시장판도 개편도

지난달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SIDEX 2009 전시회가 국내 업체들의 위상과 대외경쟁력을 한 단계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SIDEX 조직위원회와 전시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Made in Korea’의 제품 퀼리티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전시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띠게 증가했다”며 “이들 업체 대부분은 한국의 치과산업의 발전상과 기술 향상에 크게 고무돼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체에서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 바텍의 경우는 해외 경쟁업체나 바이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독일치과산업협회 홀거레만 사무총장은 “한국 업체들은 특화된 제품군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담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바텍 등 몇몇 업체들은 세계시장에서 기존 리딩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자신감과 노하우를 겸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바텍으로 인해, 한국 제조업체들의 위상과 신뢰도가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일관된 시각이다.

이와 관련 바텍의 한 관계자는 “지난 IDS 전시회부터 본사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들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SIDEX 기간 중에도 많은 외국의 치과계 관계자들이 내방함에 따라, IDS 못지않은 현장계약 실적과 상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년 전 임플란트 M을 출시한 신흥도 이번 전시기간 중에만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SIDEX 전시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분석이다.

당시 임플란트 M을 반 가격에 론칭했던 신흥이 이번에는 치과 필수장비를 서비스하는 마케팅을 구사하며, M의 실질적인 가격을 반의 반으로 다운시켰다. 본격적인 임플란트 가격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치과계 중견 기업 대표는 “M의 본격적인 전국 판매와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가동으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지각변동과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대다수 치과계 업체들은 신흥의 이 같은 임플란트 M 파상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가뜩이나 어려운 형국에 더욱더 치열한 경쟁구도가 벌어질 것이는 반응이다.

그 밖에 이번 SIDEX 기간 중에는 디오가 생체활성 및 골 재생을 촉진하는 Brushite성분을 독일현지에서 이중 표면처리한 ‘BioTite-H’ 임프란트를 선보였고, 더존월드는 전시 기간 중에 Etchant와 Tissue Management 제품을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내수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이번 SIDEX 2009는 한국 치과계 업체들의 대외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기폭제 역할과 고착화돼있던 시장 판도를 재편하는 ‘마이다스의 손’이 되기에 충분했다.

백주현 기자(덴탈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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