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필코 올해 안 치대 정원 10% 감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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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올해 안 치대 정원 10% 감축시킨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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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독선에 차질… 학장협의회 개최 등 총력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이하 의발특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올해 안에 치대 정원 10% 감축을 기필코 관철시키겠다.”

‘치대 정원 10% 감축’에 대한 정재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 문제가 과잉수준을 넘어선 치과의사 수를 조정한다는 의미를 떠나 닥쳐오는 의료시장 개방에 맞서 우리 치과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대 정원과 함께 나란히 10% 감축안이 통과될 것이라 믿었던 치협의 기대는 의협의 독선적인 행각에 의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지난 8일 열린 의발특위 2차회의에서 치협의 입장이 완전히 배제된 채 의대 정원 10% 감축안과 의대 인증평가제만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재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의대 10% 감축안만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치대 입학정원 10% 감축안도 안건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 관철시켰다. 또한 이어 ‘치대 정원 10% 감축’안을 의발특위 산하 의료인력전문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한데 이어 지난 13일 의료인력전문위 9차회의에서 9월 중 3차 의발특위에 상정키로 합의하였다.

의협의 독선으로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치협의 주동적인 활약으로 최종 통과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치대 정원 10% 감축’안이 최종 통과되기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병준 치무이사는 지난 21일 서울 치대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치과대학학장협의회(회장 정종평 서울 치대 학장)에서 “현재 치대 정원 10% 감축안이 의료인력전문위 실무작업반을 통과해 소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고, 9월 중순 의발특위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며 상황을 설명하고, “의협의 방해와 정부의 의지, 정부 부처간 의견 대립, 촉박한 시일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의협의 독선적 행태를 뚫고 의발특위를 통과해도, 교육부의 반대와 정부의 의지부족 등에 막혀 자칫 올해를 넘겨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치협은 학장협의회 명의로 이 안건을 상정, 정부부처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등 기필코 올해 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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