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경만호 회장도 ‘명의 도용’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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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경만호 회장도 ‘명의 도용’ 구설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6.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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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의사 대표 ‘협회장 명의 무단도용’…인의협, ‘대국민 사과’ 촉구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수구 회장과 함께 지난 22일 반시국선언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경만호 회장도 “10만 의사를 대표하는 협회장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내부 비판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은 지난 24일 논평을 내고, “의협의 이름을 개인적으로 무단 전용한 경만호 회장은 10만의사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인의협은 논평에서 “10인선언을 주도한 경만호 회장이 개인적으로 현 정권의 핵심과 소통한다는 친분를 과시하는 것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또한 현 정권을 옹호하겠다는 자신의 정치적 색깔과 입장을 스스로 드러내는 일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선언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의협은 “문제는 의사들의 공적조직인 대한의사협회장의 신분으로서 그리고 당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10인선언’을 발표했다는 사실”이라며 “70만 보건의료인을 대표 운운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도대체 10만에 가까운 의협 전체 회원의 의사를 과연 제대로 수렴이라도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인의협은 “10만의사의 의견수렴 없이 자의적으로 자신의 생각의 일단을 의협 회장의 지위를 무단으로 전용해 발표한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경만호 회장은시 ‘의협 회장’의 이름을 팔아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인의협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의협 회장’이란 이름을 사적으로 무단 전용한 경만호 회장은 10만의사와 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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