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8·15민족통일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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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8·15민족통일대회 개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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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김무영 대표 등 보건의료인 6명 참갉 제안서 전달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남과 북 모든 동포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2002 8·15민족통일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김영대 북측 민족화해협력위원회 단장을 비롯해 116명의 북측 대표단과 400명의 남측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8·15민족통일대회는 14일 환영대회와 15일 문화공연, 16일 남측 통일단체 방문과 서울 주요 유적지 관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사진전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애초 이번 통일대회는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1천여 명의 참관단과 취재진이 함께 한 가운데 성대히 치뤄질 예정이었으나, 재향군인회를 비롯한 몇몇 우익단체들의 반발로 대폭 축소, 과정에서 많은 불협화음이 일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총련과 범민련, 자통협 등 많은 통일운동단체들이 함께 하지 못하고, 북측 대표단이 환영대회에 늦게 참가하는 등 통일대회의 위상에 흠집이 생겼으나 큰 무리 없이 치뤄졌다.

한편, 이번 8·15민족통일대회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무영 공동대표를 비롯한 6명의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통일연대 주최로 건국대에서 열린 환영대회에도 건치 김인섭 남북구강보건협력위원장 등 30여 명의 치과의사들이 참가했다. 보건의료 대표단은 북측 의료계 대표단에게 ‘남북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북측 대표단 중 의료계 인사가 없어 김영대 단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무영 대표는 “북측 의료인들이 참가하지 못해 보건의료부문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김영대 북측 민화협 단장이 우리의 제안서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표명하였다”며, “향후 남북 보건의료인들의 만남이 성사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긴밀한 왕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건치 서경지부 정달현 사업국장은 “축소 개최돼 아쉬움이 있지만, 8·15통일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만으로도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며, “9월 남북통일축구대회, 아시안게임 북측 참가 등 남북 화합의 분위기를 더욱 더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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