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 지역별 ‘인구 편차’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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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거점병원 지역별 ‘인구 편차’ 극심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8.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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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9만 달서구 0곳·53만 관악구 5곳 등…호흡기 질환 진료 모든 병원으로 확대 필요

신종인플루엔자 거점병원의 지역별 분포가 해당지역의 인구 편차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신종인플루엔자 거점병원 447개 소의 지역별 분포를 2008년 말 주민등록인구 수와 대조한 결과, 같은 지역 내에 지정된 거점병원의 수가 해당지역의 인구수와 비례관계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역전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 전국 시군구별 거점병원 현황(출처 : 통계청)
서울특별시 노원구의 경우 2008년 말 주민등록인구수는 615,981명이고 거점병원은 3개소였다. 대구 달서구는 인구 594,616명이나 지정된 거점병원은 없다.

또한 서울 강남구(557,832명)는 3곳, 충남 천안시(537,698)는 1곳, 서울 관악구(534,556명)는 5곳 등 인구비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대구의 경우, 인천은 인구 269만 명에 거점병원 10개소, 대구는 249만 명에 6개소다. 전북은 186만 명에 거점병원 17개소, 충북은 전북보다 인구가 더 적은 152만 명임에도 거점병원 수는 21개소. 대전은 148만 명에 7개소인데 광주는 142만 명에 14개소로 대전의 2배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점병원 지정 방향을 치료거점 기준병원으로 잡고 ▲폐렴치료 가능병원 ▲병원급 이상 ▲지역사회접근성을 고려해 시군구별 1개 이상 선정 ▲원내 감염관리 책임자, 중환자실, 내과‧소아과 전문의 상주 기관 ▲국공립 병원 및 지역의료원 포함 ▲정신병원, 요양병원, 산부인과 전문병원, 투석병원 등 제외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선정키로 한 바 있다.

양승조 의원은 “거점병원은 위 기준 외에 지역별 인구편차를 고려함은 당연한 것”이라며 “인구 54만의 천안의 경우 훌륭한 병원들이 여럿 있는데 천안의료원 1곳만 지정된 점을 비춰볼 때, 이번 거점병원 지정은 충분한 고려 없이 시간에 쫓겨 시행한 졸속행정임에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거점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 진료가 가능한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의료진이 안전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먼저 의료진에게 항바이러스제를 보급하는 등 대유행에 대비한 대국민 의료서비스체계 보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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