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약 3만 명. 이들 중 지난 4년 8개월 동안 총 2,452명이 4,636건의 치과진료를 받았다. 인천 ‘희망세상’ 치과진료소에서!
인천 희망세상 진료소는 지난 2004년 11월 1회차 치과진료를 시작으로 지난 7월 26일 213회차 치과진료를 진행했으며, 이 진료를 바탕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치과진료 외에 다른 진료도 받을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혔다.
‘희망세상’은 그간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에서 시작된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에서 치과, 한방, 의과, 약국 진료가 가능한 이주노동자 ‘건강센터’ 희망세상(이하 희망세상)으로 확대 이전해 지난20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평구 박윤배 구청장,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민정기 부회장 등 수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소식에 앞서 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 최현무 사무국장은 ‘이주노동자 바로알기’ 강연을 통해 “한 이주노동자를 만났는데 어금니가 빠져있었다. 그에게 빠진 어금니에 대해 묻자 이가 아파 스스로 이를 발치하게 됐다고 얘기했다”며 “그들에게 충치 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은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의 고통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최현무 사무국장은 “건강센터를 통해 이주민노동자들이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부분들을 바꿔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건강센터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 행동하는 의사회, 인천광역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의과진료팀, 참의료실천단 등 5개의 팀이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이 같은 센터를 설립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키도 했다.
희망세상 박성표 공동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장소홍보를 통해 아픈 곳이 있으면 희망세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치과이외의 다른과에 대한 홍보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5개의 연합 단체장들은 “건강할 권리는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 인권이라는 믿음과 실천으로 인천지역의 보건의료단체들이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까지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이주노동자 건강센터 희망세상’의 문을 열면 이제,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고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