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치러 갔다고 병을 얻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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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고치러 갔다고 병을 얻어온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10.08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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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감염 일으키는 슈퍼박테리아 MRSA 내성률 세계 최고…병원의 능동적 감염관리 유도해야

우리나라가 병원 내 감염 중에 하나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병원 진료를 받고 새로운 병에 감염되는 병원 내 감염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때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원균이 바로 MRSA이다.

MRSA 감염은 환자 자신의 균주로부터 야기되거나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손에서 환자에게로 전파된 풍토병성 균주들에 의해 발생하며,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원체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거의 모든 항생제에 대해 면역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살을 파먹는 질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는 슈퍼박테리아로써 한번 감염되면 치료 자체가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OECD 국가의 경우 MRSA 비율이 평균 30%도 되지 않은데 반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70%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는 MRSA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병원감염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나 사망자의 수조차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전현희 의원은 "정부는 각급 병원 규모에 맞는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현장의 감염관리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의료현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며 "병원들이 국가의 감시망 하에서 수동적으로 병원감염 업무를 처리하게 만들기보다는 능동적으로 감염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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