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치과병원급이 ‘환자만족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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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치과병원급이 ‘환자만족도’ 더 높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10.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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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치과병원 평가 결과…11개 기관 평점 ‘81.7%’

2009년도 치과의료기관 평가 3차 시범사업 결과 3차 기관인 치과대학병원급 보다 2차 기관에 해당하는 ‘진료과 5개 이상 개설 민간치과병원 및 대학부속치과병원’의 환자만족도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 이하 보사연)과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 이하 치병협) 주관 하에 진료과 5개 이상이 개설된 전국 11개 민간치과병원 및 대학부속치과병원을 대상으로 2009년도 치과의료기관 평가 3차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8일 공청회를 열고,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3차 시범사업에는 민간치과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위생치과병원 ▲천안가온치과병원 ▲일산 대화역 앞 사과나무치과병원 ▲서울 건대입구 앞 S리더치과병원 ▲광주 미르치과병원 ▲대구 덕영치과병원 7개 기관이 참가했다.

또한 대학부속치과병원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희대 동서신의학치과병원 4곳이 각각 참가했다.

올해 3차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실시될 본사업 준비 등을 위해 예년보다 2달가량 일정이 당겨져 실시됐으며, 평가항목은 2008년 2차 시범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게, ▲환자의 권리와 편의 ▲인력관리 ▲진료체계 ▲감염관리 ▲안전관리 ▲질 향상 활동 ▲의료정보 ▲입원 등 8개 대분류, 31개 중분류, 84개 평가기준, 204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복지부는 2월 1차 병원설명회를 시작으로 3~6월 현지조사원 구성 및 교육, 4월 2차 병원설명회를 실시한 후 6월 15일까지 현지조사 자료제출을 받았으며, 6월 말~7월 중순 시범사업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특히 8월에는 불시에 환자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는 올해 평가를 받은 11개 기관의 평균 점수가 89.9점으로 2007년 86.7점을 받은 4개기관과 2008년도 87.5점을 받은 10개 치과대학부속치과병원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007년 1차 시범사업에는 강릉원주대치과병원 등 4개 기관이, 2008년에는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을 제외한 전국 10개 치과대학병원이 각각 평가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11개 기관 중 환자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97점이었으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84.4점으로 대부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신호성 박사
종합평가 결과는 ‘81.7%’

그러나 조사결과를 종합화 한 결과는 민간치과병원 및 대학부속치과병원이 10개 치과대학병원보다는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척도 기준으로 종합화 했을 때 올해 평가를 받은 11개 기관의 평점은 81.7%으로 작년 10대 치과대학병원 평균인 93.6% 보다 11.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분류 별로 결과를 작년과 비교해 살펴보면, ▲환자의 권리와 편의는 3.38점(2008년 3.6점) ▲인력관리는 3.23점(2008년 3.55점) ▲진료체계 3.28점(2008년 3.69점) ▲의료정보 3.39점(2008년 3.67점) ▲입원 3.67점(2008년 3.84점)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관리 3.26점(2008년 3.9점) ▲안전관리 3.25점(2008년 3.95점) ▲질향상 활동 3.08(2008년 3.75점)에서는 점수 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신호성 박사는 “평가 결과를 종합화한 것으로만 보면 2008년도가 제일 준비를 잘했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평가항목이 몇가지 추가되는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2008년 평가를 받은 기관이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치과병원 평가 내년부터 ‘본사업 도입’

한편,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2009년도 치과의료기관 평가 시범사업 공청회’에는 주요 내외빈을 비롯해 전국 치과병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먼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부연구위원이 ‘2009년도 치과의료기관 결과’와 ‘3년간의 시범사업 총평가’를 발표했으며, 이어 서울아산병원 전주홍 교수와 경희대치과병원 김재옥 진료팀장,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김남길 행정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현 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치과의료기관 평가사업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는데, 토론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조영식 정책이사와 광주미르치과병원 윤창 대표원장, 아주대병원 백광우 치과과장, 경희동서신의학치과병원 송미아 QJ팀장, 연세대치과병원 이정화 의무기록팀장, 소비자시민모임 운명 조사연구부장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공청회에 앞서 개회식에서는 보사연 김용하 원장과 치병협 장영일 회장의 환영사와 이석규 구강생활건강과장, 치협 이수구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보사연 김용하 원장은 “3년간의 시범사업이 복지부와 치병협이 적극 협조해 준 덕분에 25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내년부터 본사업이 도입될 치과병원 평가제도가 치과의료서비스의 질이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병협 장영일 회장은 “오늘 공청회는 올해 평가 결과 공유 뿐 아니라 3년간의 시범사업을 총평가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그간 25개 기관이 참가해서 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향과 평가제도의 정착에 적극 협조해 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한 장 회장은 “평가사업에 참여한 기관은 준비 등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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