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항암제 개발’도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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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항암제 개발’도 본격 추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10.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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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대상자 선정…10.4억 정부지원 받아

뼈 전문 신약개발 기업인 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이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스코텍은 지난 26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중 강원광역경제권 의료융합분야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1년 말까지 약 10억 4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는 오스코텍은 이 기간 동안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항암제가 암과 무관한 DNA와 세포 증식까지 억제해 부작용이 심한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증식하거나 전이되기 위해서는 신생혈관형성 (안지오제네시스, angiogenesis)이 필수적인데, 바로 이러한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항암제로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뼈 위주로 신약개발을 해 온 오스코텍이 이처럼 항암제 분야에 뛰어든 것은 그간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굴해 자체적으로 합성한 화합물들이 항암제에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함을 최근 2년여에 걸쳐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세원 연구소장은 “항암제 개발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돼 수개월의 추가연구를 통해 미국 FDA에 IND를 신청하기 위한 전임상 시험을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라며 “본 개발 과제는 뼈 관련 질환의 신약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암제 개발로 신약개발 질환의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그리고 올해 춘천에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항암제 개발에 도전장을 낼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다.

암젠, 노바티스 등 굴지의 바이오기업 연구소가 몰려 있는 캠브리지 지역에 위치한 보스턴 연구소는 설립 초기부터 관절염 치료제와 더불어 항암제, 골암전이 치료제(bone metastasis) 등을 연구해 왔다.

LG생명과학에서 항암제 연구를 총괄한 고종성 박사가 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 유수의 제약사와 바이오텍에서 항암제 신약개발을 주도해 온 박사급 인력을 영입했다.

김정근 대표는 "10년 동안 확보한 다수의 화합물과 신약개발 노하우 그리고 보스턴·춘천 연구소의 연구개발 능력에 항암제 연구 경험이 풍부한 강원대와의 협력을 더한다면 오스코텍의 항암제 개발의 성공가능성은 높다"면서 "이번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보스턴, 춘천 연구소를 항암제 연구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스코텍은 올해 안에 후보물질을 발굴한 후 2011년 말까지 해외 임상1상 시험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항암제 시장규모는 2012년 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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