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오 치약' 치아 상아질 마모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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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오 치약' 치아 상아질 마모도 '최고'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10.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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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국내 치약 15개 제품 대상 상아질 마모도 등 테스트…치약 효능·효과 표시 기준 마련해야

 

국내 판매 치약 중 치아의 상아질 마모도가 가장 높은 제품은 (주)엘지생활건강의 '페리오토탈케어치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8월부터 10월 16일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9개 회사의 15개 치약 제품을 대상으로 ▲치아의 상아질 마모도 ▲치아침착물 제거력 ▲품목허가서에 기재된 불소함유량과 실제 불소함유량의 차이 여부 등에 대해 테스트한 결과 이와 같이 밝혔다.

치아 상아질 마모도가 높다는 것은 치아손상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페리오토탈케어치약'의 평균 마모도는 103.68±1.9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치아 상아질 마모도가 높게 나타난 제품으로는 '클로즈-업후레시(블루)치약(유니레버코리아(주))'은 94.35±3.66, '덴탈크리닉2080오리지날치약(애경산업주식회사)'는 86.29±3.15, '닥터세닥오리지날치약(씨제이라이온주식회사)'는 84.23±3.92의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마모도 실험에서는 낮은 수치를 기록한 암앤해머덴탈케어치약오리지날((주)유한양행)은 치아침착물 제거가 가장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일반적으로 상아질 마모도가 높아 치경부 마모도가 심한 경우나 치근이 노출된 경우, 치아가 약한 노약자, 습관적으로 수평 잇솔질을 심하게 하는 사람 등에게는 상아질 마모도가 높은 치약이 적합하지 않다"며 "따라서 마모도가 높게 나온 제품들에는 반드시 이에 대한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시모는 이번 조사에서 치약 제조·판매사가 식약청에 제출한 '품목허가서'에 기재한 불소함유량과 실제 치약의 불소함유량의 차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15개 치약 중 10개 치약(67%)의 불소함유량이 품목허가서 기재내용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개 중에는 '클리오초코맛키즈치약((주)크리오)', '자일리키드어린이치약(금호덴탈제약(주))' 등 어린이 치약 2개 제품도 포함돼 있다.

치약의 판매가격 조사에서도 낱개판매와 묶음판매에 따라 치약의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약 개당 가격 범위(1,333원~4,400원)와 용량 범위(50g~160g)가 다양해 소비자들이 정확한 가격을 비교·선택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치약의 용량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시모는 "식약청은 치은염·치주염(치조농루)의 예방, 치주질환의 예방, 잇몸질환의 예방, 치태제거, 치석침착 예방 등을 치약의 효능 및 효과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기준 및 실험방법이 없다"고 지적하고 "소비자들이 치약의 마모도, 치아 침착물 제거력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효능·효과 기준 및 실험방법을 마련하고 정확한 치약 제품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소시모는 "치약 제조·판매사는 치약의 효능·효과를 제품 포장에 표시할 때 실험결과를 근거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며 "소비자 역시도 치약을 선택할 때 어느 정도의 효능·효과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 구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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