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의사부터 예비 한의사까지 강력 반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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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한의사부터 예비 한의사까지 강력 반발 '왜?'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9.11.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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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한의대생 429명,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모임 발대식 진행해…영리병원 정책 당장 중단해야

▲의민반모 발대식 모습 (사진 출처 : 의민반모 다음 카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의료채권법을 비롯한 의료민영화 악법을 밀어 붙이고 있는 가운데, 약사들의 슈퍼 반대와 더불어 한의사와 한의대생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한의사 84명과 한의대생 345명 총 429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한의사·한의대생 모임(이하 의민반모 공동대표 홍학기 박징출)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한 모임을 꾸준히 진행해 오다 의료민영화 관련법이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되는 시점과 더불어 발대식을 갖고, 국민의 민의를 저버리는 의료민영화 정책은 당장 중단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민반모는 발대식을 통해 "의료민영화는 의료의 근본틀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양방에 비해 보험보장성이 부족한 한의계가 민영화로 인한 의료의상업화 경향에서 한의학의 현 체계를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민반모는 발대식 이후에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손석춘 원장을 초청해 '이명박 시대의 민영화, 시민사회의 대응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을 통해 손석춘 원장은 "의료민영화 저지와 의료 공공성 확대, 의료 보험 보장성 강화 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본질 및 실체를 제대로 깨닫고 파악해야 한다"며 "또한 시민사회의 각 부문 빛 조직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투쟁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의민반모 발대식 모습 (사진 출처 : 의민반모 다음 카페)

이 밖에도 이번 발대식에는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이은경 정책 국장 등이 참석해 "의료민영화가 진행되면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의사와 한방의료기관은 구조 조정 될 수 밖에 없다"며 의료민영화 폐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제기시키기도 했다.

또한 의민반모는 발대식 공동선언문을 통해 "의료 양극화를 초래하고 의료인의 양심적인 진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의료민영화 정책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으며,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재정확보 방안도 마련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의료체계의 무질서한 공급과 경쟁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규제방안과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 의료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현재, 제주영리병원 도입 추진과 관련해 제주도민을 주축으로 사회 곳곳의 시민사회 단체들의 반대운동과 더불어 치과의사, 약사에 이어 한의사와 한의대 학생들의 반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정부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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