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당 치과 감염관리 비용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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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당 치과 감염관리 비용 ‘1만6천원’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12.01 1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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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균 교수 연구 결과…현실적 적정보상체계 마련 시급

▲ 정원균 교수
치과감염관리를 위해 치과의원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환자 1인당 ‘16,512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경영정책위원회 용역연구를 진행 중인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정원균 교수에 따르면, 치과에서 이뤄지는 감염관리 행위의 전체 상대가치는 250.94점으로 현행 치과수가인 65.8원을 곱하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정원균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치과감염학회(회장 신승철) 창립 기념 학술대회 첫 번째 심포지움 연자로 나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정 교수가 밝힌 ‘직종별 치과감염관리 행위의 상대가치’를 살펴보면, 치과감염관리 행위는 총 14가지다.

각 행위별 상대가치 점수를 보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손씻기(0.44점) ▲마스크 착용(0.06점) ▲글러브 착용(0.15점) ▲보안경․안면보호대 착용(0.09점) ▲표면관리(7.23점) ▲핸드피스 멸균(44.13점) ▲대기용액 이용(23.59점) ▲기구세척(26.99점) ▲기구포장(12.00점) ▲기구멸균(62.30점) ▲건조 및 보관(19.22점) ▲수관 내 물빼기(8.87점) ▲수관소독(주1회 45.87점) ▲폐기물 관리(월1회 4.85점)이다.

또한 이를 치과의사를 기준으로 보면 총점이 231.51점으로 적정 비용은 15,233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과위생사를 기준으로 보면, 총점이 253.44점으로 적정 비용은 16.67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치과감염관리의 소요비용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치과감염관리 표준행위의 규명 ▲업무시간 및 업무강도 측정 ▲상대가치 산출 ▲관리용품 및 필요 기자재의 원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복잡 매복치 발치술의 감염관리 업무강도’ , 대표적인 치과진료별 감염관리 행위 상대가치‘ 등을 밝혔는데, 한 예로 ’핸드피스 멸균‘의 업무강도를 살펴보면 ▲육체적 노력 133.5점 ▲정신적 노력 166.3점 ▲스트레스 231.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균 교수는 “치과감염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적, 인적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비용투자가 매우 크다”면서 “그러나 적정한 보상이나 수가체계가 전무한 현 상태에서 이를 모두 치과병의원의 책임으로만 전가한다면 치과감염관리 환경의 개선이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피력했다.

또한 정 교수는 향후 치과감염관리 환경 개선 및 발전을 위한 과제로 ▲전국단위의 실태조사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감염관리 업무의 표준화 방안 개발 ▲치과감염관리 교육의 현황 파악 및 강화 ▲감염관리 치과위생사 제도의 개발 및 실무자 양성 ▲치과감염관리 소요비용의 보상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 본격적인 학술대회에 앞서 신승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오후 2시부터 열린 치과감염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는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두 개의 심포지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치과감염관리의 정책적 대응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심포지움에서는 정원균 교수가 ‘치과감염관리의 현재와 미래’, 강남예치과병원 남광현 원장이 ‘치과에서의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했으며, 서울 치대 김각균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 경희 치대 박용덕 교수가 참가한 가운데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국내 치과에서의 감염성 질환 진단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심포지움에서는 중앙대 진단의학교실 차영주 교수가 ‘치과에서의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과 검사 필요성’을, 가온치과병원 맹명호 원장이 ‘치과에서의 HIV 진단의 임상적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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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 2009-12-02 15:51:14
는 둘째리고라도 용품비라도 우선 빨리 적용되어야 합니다. 일회용 글러브값 등등 만만치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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