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병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병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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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병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병 높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01.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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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계질환·당뇨 등 일부 전신질환과의 연관성 높아…임신 여성 치과질환 영향 더 커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최연희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강질환과 심혈관질환 간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흡기 질환 등 일부 전신질환과의 연관성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강의 만성감염상태는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며 특히 치과치료와 관련된 스트레스와 불안, 혈관수축제가 포함된 국소마취제의 사용 등이 환자에게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등 생명에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뇨 환자의 경우 대부분 전신적인 치주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발치 후 창상 치유과정에서 느린 치유 과정이나 감염조절 실패 등으로 인해 심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치료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질환의 하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 역시 구강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희 교수는 "구강 내 박테리아가 폐로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키고 호흡기 기능을 약화시킨다"며 "또한 천식치료제가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거나 곰팡이 감염을 유발해 치주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신한 여성에 대한 치과질환의 문제도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임신을 하면 신체적으로 쉽게 피로해지고 정서적으로 민감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구강위생관리에 성실하지 못하게 돼 치아우식증이나 임신성 치은염 및 치주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과 신체 내 생화학적 변화는 점막하 결체조직에 이상을 일으켜 구강점막의 과민을 유발하고 여기에 감염 또는 기계적 자극을 받으며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 심하면 치주염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희 교수는 "호르몬 및 구강위생관리 행동 등의 변화로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주된 균주로 알려진 뮤탄스균의 수준이 변동될수 있다"며 "이런 변화는 출산 후 태아 구강으로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일부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의 이환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환자는 이에 대해 인지를 못한다"며 "전신질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두 가지 이상의 전신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치과진료 시 치료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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