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질병본부)는 그간 수도권 위주로 시행해 온 에이즈 감염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상담서비스(이하 서비스)를 올해 3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HIV 감염인과 AIDS 환자는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원‧관리돼 왔으나 일선 보건소의 전문성 부족과 사회적 편견 및 차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질병본부는 2005년도부터 일부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서비스를 추진해 온 바 있으며, 이 후 전국의 환자 중 약 32% 정도가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받아왔다.
서비스는 환자에 대한 정서적 안정 효과는 물론 수시 성 상담 및 교육으로 감염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질병본부는 지속적으로 동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본부는 금번 사업의 확대로 올해부터는 약 60% 이상의 감염인 및 환자가 서비스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질병본부는 그동안 민간 및 국‧공립 종합 의료기관에서도 입원 및 요양이 어려웠던 정신과 질환자나 중증환자의 요양 서비스를 위해 기존 호스피스 15병상 외에 추가 15병상을 신규 확보해 감염인의 보호‧치료 능력을 제고했다.
아울러 질병본부는 HIV 감염인과 AIDS 환자의 복지증진 및 자활지원을 위해 지난해 62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감염인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하고, 감염인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간병지원 서비스 및 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감염인들의 자조 모임을 돕기 위한 쉼터와 다양한 일자리 마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참고로 2009년 12월 말 기준, 확인된 국내 누적 HIV 감염인은 총 6,888명이며 그 중 1,271명이 사망해 현재 5,671명이 생존해 있다. 남성이 6,314명으로 91.7%, 여성이 574명으로 833%를 차지해 성비는 11:1로 나타났다.
또한 감염경로 조사결과 확인된 5,580명 중 이성 간 성접촉은 3,364명으로 60%, 동성 간 성접촉은 2,216명으로 4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 이후 수혈로 인한 감염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