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위기단계 ‘관심’으로 하향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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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위기단계 ‘관심’으로 하향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3.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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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중요…4월 한 달간 항바이러스제 무료투약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는 31일 한나라당 신종플루대책 특별위원회와 전염병위기평가회의를 거쳐 현재 ‘주의’인 위기단계를, 내달 1일부터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이렇듯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복지부는 의료급여절차와 의약분업 예외 조치를 해제하며 예방 접종은 3월31일자로 종료했다.

복지부의 이번 조치는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된 지표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개학 이후에도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시중에 항바이러스제 유통을 위한 준비 기간 및 국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는 현재대로 무료 투약을 시행하고 5월 1일부터 평소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투약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비록 인플루엔자 유행지수인 ILI는 3월 들어 1주 2.80에서 2주 3.30, 3주 4.66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인플루엔자 B형에 의한 증가라고 판단하고 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 검출율은 3월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 1주 11.3% , 2주 8.7% , 3주 2.2%로 줄어 왔고 특히 주간 사망자 수도 감소하는 등 신종플루 관련 지표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기단계를 ‘관심’ 단계로 조정하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시·도 및 시·군·구에 각각 설치된,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인플루엔자대책반은 종료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및 실험실 감시는 지속적으로 실시해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그간 신종플루에 특화된 손씻기 및 기침예절과 같은 위생 수칙 홍보를, 모든 전염병 전반에 대한 개인위생 홍보로 강화해 연중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의료급여절차와 의약분업에 대한 예외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되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4월 한달간만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5월부터는 평상 시 계절인플루엔자 체제로 환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는 신종플루 환자라 하더라도 다른 의료급여 환자와 마찬가지로 제1, 2차 의료급여기관 및 선택 의료 급여 기관에서 우선 진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거점병원에 내원한 신종플루 환자도 직접 조제받을 수 없고, 다른 의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의약분업에 따라서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약국에서 조제받아야 한다.

한편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31일자로 종료하고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을 다음달 1일~ 23일까지 관할 보건소로 반납받을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문제점을 바탕으로 향후 신종전염병 출현에 대비한 대책 강화를 위해 백서작업을 진행해 6월초까지 완성할 계획”이라며 “2010년 하반기에 또 다시 ‘캘리포니아A형 독감’ 같은 신종플루나 다른 신종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구 20% 수준의 항바이러스제를 상시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검역소 전용 격리관찰시설 2개소를 인천 및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신축할 것”이라며 “아울러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특수검사시설을 기존 4개에서 16개소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울러 환자 관리를 위한 국가지정격리병상을 19개 병원, 552병상 규모로 확대하고 100개 거점의료기관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170억 원을 투입해 100개 병원에 격리외래시설 및 30개 병원 격리중환자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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