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회장 ‘1억원 횡령’ 의혹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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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회장 ‘1억원 횡령’ 의혹 밝혀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4.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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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노조, 성명서 “불법비자금 조성 방불”…‘통장 공개’ 촉구

최근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통장으로 연구용역 연구비 1억 원이 입금된 사실이 외부회계감사에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의협은 내부 규정도 어겨가며 작년 11월24일 경만호 회장이 고문으로 있는 ‘의료와 사회포럼’이란 단체의 대표 개인통장으로 용역비 1억 억을 입금하고, 이 돈은 다시 경만호 회장의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친의료계 정치세력화 지원에 관한 건’이라는 이름의 용역을 통해 1억 원의 회계부정을 저지른 셈이지만, 아직 이 1억 원의 행방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의협은 내부감사와 미리 협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노총 전국사회보험지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경만호 회장은 통장 공개로 ‘1억원 횡령’ 의혹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사회보험노조는 성명에서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경만호 회장이 문제가 된 1억 원을 다시 반납했다면 근거를 제시하고, 사용했다면 용처를 밝히면 된다”면서 “그 열쇠는 당연히 1억 원에 대한 통장 입출금 내역의 공개이다. 통장 공개 없이 입으로만 해명한다면 의혹을 사실로 믿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보험노조는 “‘의료와 사회포럼’은 작년 9월 소속 정책위원을 통해 ‘의료산업화 가장 큰 방해물은 건보공단’이라는 주장을 폈다”면서 “의사에게 ‘무한 의료행위’를 허용하는 국가가 세계 어디에 있단 말인가? 국민이 낸 보험료는 의협의 회계처럼 자기 입맛대로 몇몇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회보험노조는 “공단을 자신들의 주적으로 삼는 단체를 내세워 연구용역비를 용역책임자 개인통장으로 입금시키고, 다시 이를 경만호 회장 개인통장으로 입금 받는 방법은 불법비자금 조성을 방불케 한다”면서 “재차 강조하건데, 경만호 회장이 ‘통장 공개’로 자신이 주장하는 결백을 입증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의협이 지금까지 주장한 정책들에 대해 일말의 진정성도 인정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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