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 대립’ 올해도 극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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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노사 대립’ 올해도 극단으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4.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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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산별쟁위행위 투표율 64.3%·찬성율 81.6%로 가결…근심위 결과에 따라 총파업 불사

올해도 보건의료 노사간 대립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30개 지부에서 동시에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39,058명 대비 투표율 64.3%(25,100명), 찬성률 81.6%(20,484명)로 최종 가결한 것이다.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개악 노조법에 맞서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투쟁, 의료민영화에 맞서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투쟁, 사용자의 교섭 거부에 맞서 산별중앙교섭과 산별현장교섭을 승리하는 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여나가게 된다.

또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이하 근심위) 결과와 산별현장교섭 상황에 따라 근심위 규탄 투쟁, 불성실병원 타격 투쟁, 나아가 전면적인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찬반투표 가결은 개악 노조법과 사용자 편향적인 근심위에 맞서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조합원의 투쟁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며 “또한 병원경영지원회사·병원 인수합병·원격의료 허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악안과 의료민영화 악법에 맞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조합원의 결의가 모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아가 2010년 산별교섭을 무산시킨 사용자들의 교섭 불참을 규탄하고 보호자 없는 병원, 모든 병원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해결 등 국민 모두가 바라는 산별적 의제를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조합원의 결심이 표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다만, 이번 주 천안함 희생자 장례식이 열리는 것을 감안해 즉각적인 총파업 돌입은 유보할 것”이라며 “이후 정세변화와 민주노총 투쟁 방침에 따라 파업 돌입 시기와 투쟁 수위를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28일 예정됐던 민주노총 총파업이 연기됨에 따라,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700여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양재동 교총회관에서 보건의료노조 수도권 간부대의원 결의한마당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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