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입속은 ‘치주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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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입속은 ‘치주질환’ 주의보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6.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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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치주질환 매년 7~8월 급증…체력·면역력 저하로 세균 활성화·탄산음료 등 섭취 증가도 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이하 심평원)이 2005~2009년 5개년의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의 최근 4년간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9.4%, 13.1% 증가했다.

특히, 5개년 평균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년 7~8월에 급증해 여름철에 최다 진료인원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5개년 평균 치은염 및 치주질환 월별 진료인원 추이
이에 대해 심평원 김수남 치과전문심사위원은 “여름철에는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구강 내 세균이 활성화돼 감염이 잘 생기게 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수남 위원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섭취가 늘어나 치아를 부식시키는 것도 치주질환 발생의 원인”이라며 “여름철에는 갈증이 나면서 살균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치아가 상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7~8월에는 방학과 휴가를 맞이해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진료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치주질환 관련 진료인원은 2005년 515만명에서 2009년 738만명으로 4년간 223만명, 연평균 약 55만 8천명씩 증가했다.

총 진료비도 2005년 2,165억 원에서 2009년 3,532억 원으로 4년간 1,367억 원, 연평균 약 341억 7천만원씩 증가했다.

▲ 연도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 및 진료비 추이
최근 5개년의 다빈도 질환 순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05년 5위에서 2009년 3위까지 올라섰으며, 감기(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염)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별 분석결과 최근 5개년의 진료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 분석결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40대~50대가 전체의 40%이상을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13.9%로 9.8%인 20대보다 진료인원이 많았으나, 여성은 20대가 13.7%로 60대 13.4%보다 오히려 진료인원이 많았는데, 임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 2009년 연령별/성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 추이
한편, 흔히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르며 잇몸에 국한된 염증상태를 말하며,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으로 일반적인 염증의 증상과 같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염증이 지속돼 치주염으로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구취가 나며, 심한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치태라는 세균막이며,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치아에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라며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칫솔질은 하루 세 번 이상 실시하며,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인접면을 깨끗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치과에서 1년에 1~2번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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