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발돋움 SIDEX도 ‘1만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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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발돋움 SIDEX도 ‘1만명 시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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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2010](종합) 27일 오후 2시 집계결과 8,300명 다녀가…오랜 경험 바탕 ‘깔끔한 대회운영’ 눈길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최남섭 이하 서치) 창립 85주년 기념 2010 종합학술대회 및 제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10)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SIDEX 2010은 여러 측면에서 기존 치과계 행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과계 행사 1만명 시대 ‘활짝’

우선 SIDEX 2010은 1만명을 넘어서는 참가율을 나타내면서 역대 최대기록을 다시 썼다.

주최 측에 따르면, 대회 둘째날인 26일까지 4,900여 명이 행사장을 다녀갔으며,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2시까지는 학술대회 6,400여 명, 전시회 1,800여 명 등 8,3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최종 집계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사전등록자가 학술대회 6,700여 명, 전시회 4,000여 명 등 총 10,700여 명에 달했고, 현장등록이 700여 명을 기록한 것을 따져보면 1만1천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만약 1만1천명을 넘어설 경우 지난 4월 열린 KDA 2010의 참가자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당시 KDA 2010에는 1만1천여 명보다 약간 적은 인원이 참가한 바 있다.

SIDEX가 1만명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 경과조치 필수교육점수 6점 부여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 SIDEX 2010 참가자 면면을 살펴보면, 앞으로도 SIDEX는 1만명 규모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학술대회 사전등록자는 작년 5,300여 명 대비 30% 증가한 1,400명에 불과하다. 내년 이 거품이 빠진다고 해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바이어 및 치과의사 참가, 자연적 대상자(치과의사) 증가, 치협의 보수교육 강화 방침 등을 따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 해외참가자 수는 27일 오후 2시 현재 226명을 기록했다. 주최 측이 파악하지 못한 참가자도 상당수 있어 실제론 300명을 넘은 숫자가 행사장을 다녀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향후 이 숫자는 SIDEX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 등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조직위 관계자는 “해외 주요 전시회에 매번 참가하면서, 해당국가 치과의사회와 좋은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해왔다”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것이 축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과 내후년 KDA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이상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 띄지 않지만, 의미있는 ‘죠용한 변화들’

SIDEX 2010은 잘 짜여진 타이트한 학술 프로그램, 국내외 230개 업체 753 부스가 참여하는 기자재 전시회, 26일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Seoul Night', 유아놀이Zone·법률상담·찾아가는 보험청구 상담 등 부대행사로 채워졌다.

예년과 다른 특별한 것은 없었다. 경품이 더욱 풍부해졌고, 전시회 참가업체들의 톡톡 튀는 이색이벤트가 많았으며, 강연장마다 체크단말기가 마련돼 강연장 입·출입이 엄격해 졌다는 점 등 외에는.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의미 있는 조용한 변화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참가율.

서치 최남섭 회장은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3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씨덱스가 이제는 당연히 가야되는 행사로 인식되어진 것같다”면서 “치과의사나 스텝들 사이에서 씨덱스 메니아가 많이 생기지 않았나 자평한다”고 말했다.

실제 조직위 측은 KDA 2010과 2개월 간격으로 열린다는 점, ‘주말 비소식’이라는 날씨 등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연 참가’라는 의식변화는 치과의사나 스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각 업체들도 모든 스케줄을 SIDEX를 중심으로 콘트럴 하는 등 SIDEX가 각 업체 행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이번 SIDEX 2010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가 ‘GSⅢ HA 임플란트’를 공식 론칭한 것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주)휴덴이 헤라우스와 ‘공동법인 설립’ 발표를 하는 등 주요 일정이 집중됐다.

조직위 임훈택 전시본부장은 “2년 전부터는 SIDEX 기간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면서 ”씨덱스에 가서 신제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보편화 되면서 해외바이어들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많아진 것같다“고 전했다.

국제화로 가는 길목 ‘전환점’ 열어

최남섭 회장은 “SIDEX가 이번 대회를 맞으며 이젠 국제화에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올해 SIDEX 2010이 국제화로 가는 길목에 또 다른 전환점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치재협 송종영 회장도 “최근 중국 SINO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참가규모 면에서는 우리보다 확실히 크지만, 내용적으로는 씨덱스가 더 질적으로 우수하다”면서 “특히 자발적인 외국인 참관자 수가 예년에 비해 상당수 증가해 SIDEX의 국제적 인지도가 향상된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공식집계 SIDEX 2010 해외참가자 수는 229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2.7%로 나타났고, 향후 그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참가국이 중국이나 일본 뿐 아니라 이라크, 시리아, 인도, 호주, 중앙아시아 남미 등 다양해진 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임훈택 전시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 중국 4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제3국 참가업체 관계자가 찾아가 상담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독일 IDS처럼 SIDEX도 단지 참가의 수준을 넘어 해외 및 국내 업체간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거래를 하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민 공동조직위원장은 “중국 광동성에 있는 가장 큰 치과병원 2곳 원장이 왔는데, 한국의 치과재료 수준이 상당한 높다는 사실에 놀라워 했다”면서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뒷 얘기를 전했다.

즉, SIDEX가 횟수로 7회째를 맞이하며, 국내업체 제품과 학술의 높은 수준이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잇딴 러브콜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 조직위는 이번 대회 기간 중 세계 여러 국가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중국어 통역 요청 ▲한국업체의 자국대회 참가 요청 ▲수준 높은 한국연자의 파견 등 다양한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남섭 회장은 “SIDEX는 이제 국내 치과의사들의 학술대회라는 수준을 넘어, 또한 국내 업체들이 행사장에서 얼마나 많이 파느냐를 넘어 해외바이어 및 치과의사들과 어울리는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해외 치과의사들 및 바이어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제화를 통해 학술대회의 질적인 향상이 온다면, 자연스럽게 국내 치과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깔끔한 대회 운영! 1만명 수용도 거뜬

조직위는 대회 이튿날 저녁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eoul Night' 행사에서 기념사 축사 등 길고 지루한 세레모니 프로그램을 과감히 삭제하는 변화를 단행했다.

참가자들은 개회선언, 내외빈 소개, 개회사 이후 만찬과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내외빈도 수 십 명에 달하는 인사를 일일이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해외인사 몇몇을 소개, 색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26일~27일 이틀간 진행된 학술대회도 6개 강연장에서 50여 개의 강연이 진행됐는데, 각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적절히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 김덕 학술본부장은 “일부 강연장은 만원이었고, 그렇지 않은 곳도 대부분 70~80%의 좌석이 찼다. 굉장히 만족한다”면서 “오디토리움이 1천석이 넘는데, 모든 강의실이 찼다는 것은 매 시간 2천여 명이 강의실을 지켰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김덕 본부장은 “두달전 협회 학술대회는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듣거나 맨바닥에 앉아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KDA 2010의 실수가 우리에게는 오히려 약이 됐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KDA 2010 당시 나타났던 오류들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갖춰, 참가자들의 불편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치 관계자는 “중식 도시락을 작년 대비 30% 이상 많이 준비했고, 이 또한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 식당 4곳을 예약해 식권도 넉넉히 준비한 결과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면서 “기념품도 처음부터 가방기념품과 3만원 상품권을 동시에 준비해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번 SIDEX 2010 기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가 직접 나와 ‘찾아가는 보험청구 상담’을 진행했는데, 55명이 사전예약을 한 것을 비롯 100여 명이 넘는 치과의사가 방문해 상담을 받는 등 좋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아이가 있는 회원들을 위해 마련된 유아놀이Zone도 150여 명의 아동이 찾는 등 예년보다 훨씬 많은 엄마와 아이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료법률상담도 쉴 틈 없이 진행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조직위는 “여러개의 상담부스를 운영했는데, 호응이 좋았다”면서 “내년에는 법률, 보험청구 상당 외에도 비즈니스 센터를 별도로 마련, 해외바이어를 위해 통역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IDEX 2011은 내년도 6월 10일~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26일 오후 컨퍼런스룸 317호에서는 나디아요가 이승아 강사의 '웰니스요가' 체험이 진행됐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기간 중에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비지니스의 전망', '보험실사에 대비하는 법률 상식' 등 이색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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