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장의 Sim-Interior] 치과 인테리어 게임 시작하기
상태바
[박원장의 Sim-Interior] 치과 인테리어 게임 시작하기
  • 박창진
  • 승인 2004.08.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im-city’라고 하는 가상도시를 만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다. 인테리어에 대해 어떤 글을 써야 원장님들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해보다 “가상의 치과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부터 치과병원을 만드는 인테리어를 시뮬레이션 해보려고 한다. 게임에서도 간접경험을 충분히 얻어볼 수 있는 것처럼 Sim-Interior에서도 많은 간접정보를 얻었으면 한다. 자. 이제 게임시작. 병원을 만들어볼까요?

[의뢰인과 병원 Concept]
1. 의 뢰 인 : 박원장. 인테리어 지식 전무함. 신규개원.
2. 전공과목 : 보철을 포함한 일반치과치료.
3. 병원넓이 : 30평(실평수)
4. 건물개요 : 서울시내 5층건물 중 3층. 기존에 카페가 있었음. 엘리베이터. 도시가스 있음. 기본전력 5kw
5. 현재상황 : 인테리어 업체 하나를 선정하고 현재 시공 직전.

8월1일 1차도면 상담 - 업체 사장 및 디자이너와 도면 미팅 - 업체의 선정
처음에 3개 업체와 접촉했고, 그 중에 화려한 공사실적을 근거로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업체와 단가는 낮지만 안정성이 없어 보이는 업체를 제외하고 평소 눈여겨봤던 업체와 같이 일을 하기로 했다.

결정한 업체와는 두 번 미팅을 가졌는데, 한 번은 실측과 함께 내가 원하는 바를 이야기했고, 두 번째는 도면과 함께 공사사진과 공사실적을 확인했다. 사실 두 번의 미팅 모두에서 번지르르한 자료는 약간 부족한 듯 했지만 성실하고 내 입장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맘에 들어 이 업체를 선택했다. 아래는 이 업체와 도면을 협의할 때 있었던 일이다.

평면도를 가지고 온다고 해서 허접하지만 내 나름대로 고민해서 종이에 도면을 그려서 나왔다.

‘훗∼자랑은 아니지만 그동안 선배들 병원을 발이 부르트도록 견학 다닌 이 몸이 아닌가?’ 
“내 생각은요…” 하면서 유니트체어 4대, 위생사 등 스텝 4명, 원장실과 대기실은 크게, 수술실과 상담실, 세미나실 그리고 소독실과 직원실의 분리 등을 짚어나가는데…, 인테리어 사장이 메모를 잘 하다가 갑자기 세미나실에서 멈칫, 그리고는 소독실과 간호사실 부분에서 씩 웃어준다. 그러더니 세미나실은 빨간 줄로 찍 긋고, ‘소독실’ 과 ‘간호사실’ 글자 사이에 “+”를 친절히 그려주는 것이 아닌가!

“원장님 30평에 욕심이 다소 과하십니다. 수술실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이후는 공간 배분상 어렵습니다. 후후후. 자 다시 차근차근 생각해보죠”
‘엥? 30평이라면 그래도 이런 공간들이 다 여유있게 들어갈 것 같았는데…’

결국 세미나는 원장실을 약간 넓게 해서 그 곳에서 소화하기로 하고 소독실에서 직원의 갱의 및 식사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낙착을 보았다.(사진 1)
결론은 수술실을 포함한 유니트체어 4대, 소독실 및 간호사실, 작은 상담실, 방사선실, 원장실, 대기실로 공간을 확정지었다.

아∼ 이제 내 병원을 만드는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

(미소를 만드는 치과, (주)온리포닥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