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불만제로 측에 ‘항의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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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불만제로 측에 ‘항의서한 전달’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7.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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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치의권회복위원회서…편향적 치과선정 기준 등 문제점 제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는 MBC 불만제로의 치과 위생 관련 방송과 관련해 지난 9일 오전 7시 앰배서더호텔에서 치의권회복위원회(위원장 이원균 이하 위원회)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복 간사, 조성욱·안민호·이정욱 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치협에서 감염관리 소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지영철 경영정책이사가 함께 참석했다.

먼저 이원균 위원장은 “이번 방송의 여파가 적지 않은 만큼, 회원들의 손상된 자존심이 최대한 회복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서는 MBC 불만제로의 내용 중 왜곡 소지가 있는 몇 가지에 대해 논의했는데, 먼저 방송을 통해 제기된 내용을 전체 치과의 문제로 확대하는 등의 무리수를 범하고 있지는 않지만 취재 대상이 된 27곳의 치과를 선정한 기준이 모호하고 편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치과기재상과의 인터뷰에서는 “인테리어 쓰는 비용에 1/10만 써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인테리어는 화려하게 해 놓고 소독은 제대로 안 하고, 쓰던 거 또 쓰고 하니까 안타깝죠.”라거나 “(2006년 방송 이후) 6개월 정도 이슈화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요.”등의 내용이 방송됐는데, 어떤 근거도 없는 자의적인 판단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C형 간염 환자의 경우에도 확인되지 않은 감염경로에 대한 환자의 의견을 인터뷰를 통해 여과 없이 방송함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방송의 많은 내용을 차지하고 있는 핸드피스와 관련해 이미 역류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는 MBC 측에 상기의 내용이 포함된 여러 문제점을 적시해 유감을 표명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결의했다.

한편, 치협은 감염관리 실태와 관련해 개선점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존의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보다 간략하게 재구성해 감염관리 매뉴얼을 제작하고, 개원가에서 감염관리 지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또한, 이미 각 지부에 권고한 바 있는 감염관리 교육을 보다 구체화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감염관리 비용이 건강보험 수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 등 근본적으로 감염관리에 따르는 비용, 인력, 시스템 등에 대한 어떠한 제도적 뒷받침도 없는 상황에서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와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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