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제2의 산별운동’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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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제2의 산별운동’ 선포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2.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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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의원대회서 4대 핵심사업 확정…조합원 4만서 10만으로 확대 추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노조)은 지난 17일~18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주건설경영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공세적 조직 확대사업으로 복수노조시대를 공세적으로 돌파하자는 제2의 산별운동을 당당히 선포했다.

노조는 이를 통해 현재 4만 조합원에서 10만 조합원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보건의료산업 최대 산업별노조라는 조직의 대표성과 위상을 더 높여나갈 예정이다.

올해 노조의 핵심 사업은 ▲복수노조시대, 공세적 조직 확대 사업 ▲병원 인력 확보운동 ▲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 실현 ▲제 2의 정치세력화 사업으로 결정됐다.

먼저, 노조는 올해 7월 1일 복수노조 시행에 발맞춰 공세적 조직 확대 사업을 제 1의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직종위원회 건설과 사무처 인사개편 등 조직을 새롭게 재편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구성되는 직종위원회는 간호사, 의료기사, 사무직 등 각 직종별 ▲직종정책 개발 ▲직종요구 분석 ▲직종 인력기준 구체화 등을 추진해 나가며, 사립대․국립대 등 병원 특성 별 정책과 공동대응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지난 1월 산별노조의 조직 확대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2실에 4명의 중앙사무처 간부를 추가 배치하고, 지역본부도 4명을 충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개편은 산별노조 중앙-지역본부가 조직 확대 사업에 총력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태세를 재정비한 것이다. 이와함께 지역본부 별 노조가입 사업 확대, 청년 예비노동자 사업, 중소병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조사사업, 요양보호사와 간병사 노조가입 확대, 홍보사업 강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병원인력 부족 문제 해결로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병원 현장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해 높은 이직률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대정부교섭과 산별교섭을 통해 병원인력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사회적으로 인력문제를 적극 여론화하면서 병원 인력법 제정을 위한 법개정 투쟁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이미 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년간 병원인력연구팀을 가동해 왔고, 미국 켈리포니아간호사 노조와 일본 의료노동조합과의 국제교류와 방문을 통해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해 왔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병원 내 인력이 가장 낮은 국가로 손꼽힌다. 2004년 인구 천 명당 활동 간호사수로 비교할 때 한국은 1000명 당 1.8명이었다면, OECD 평균은 1000명 당 7.9명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력부족 문제는 간호사의 높은 노동 강도와 이직률로 나타나고 있고, 의료사고 유발로 환자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노조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정치적 격변기인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핵심 선거의제로 무상의료를 쟁점화시켜 낼 예정이다.

전 국민적인 무상의료운동을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왜곡된 의료체계를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 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 추진단>과 <건강보험 대개혁 연석회의>와 함께 전 국민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6월 보건의료노조 전국순회 투쟁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사업과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노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2012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보정당 통합 운동 전개 ▲조합원의 정치교육 확대 ▲조합원 세액공제 공제사업 확대 ▲조합원 8000명을 목표로 진보정당 가입운동 전개 ▲2012년 총선에 출마할 보건의료노조 전략후보와 의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2011년 산별교섭을 추진키로, 확정하고 사용자단체 구성, 산별교섭 법제화 등 산별교섭에 걸림돌이 되는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2011년 산별교섭 요구와 교섭 방침, 투쟁 방침을 확정하는 임시대의원대회는 3월 30일 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다. 현장 요구 수렴을 위해 2월 22일부터 3월 18일까지 조합원 설문조사, 3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지도부 현장 순방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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