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 발전위해 '치의학회' 독립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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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발전위해 '치의학회' 독립이 급선무"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3.0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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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의학회 회장 출사표 던진 신상완 교수

국제치과보철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 국제치과연구연맹(IADR) 한국지부 차기 회장에 선임되는 등 국내 치의학의 국제 교류를 주도해온 신상완 교수(고려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 보철과 교수)가 대한치의학회 차기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상완 교수는 "치과계가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데 이럴 때일 수록 치의학이 발전돼야 치과계 역량도 커질 수 있다"며 "현재 치과계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치의학회가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에 회장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신상완 교수
치과계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신상완 교수의 치의학회 회장 도전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작년 한해 캐나다 뱅쿠버에서 연구 교수로 1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귀국한 것이 지난 1월. 귀국한지 채 2달도 안 돼 오는 3월 13일~21일 미국 센디에이고에서 열리는 국제치과연구연맹(IADR) 학술대회 참석차 출국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9월 18일~12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치과보철학회(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음) 개최 준비로도 매우 바쁘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다양한 학술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치의학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 얼마 전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신상완 교수는 "치의학의 다양성을 살리고 치의학 교육 및 연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회장이 된다면 무엇보다 치의학회가 타 의료단체의 학술단체와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완 교수는 현재 후보 등록서류를 준비 중이며 미국으로의 출국이 예정된 13일 전에 모든 서류를 갖춰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치과계 대표 학술단체 위상에 맞는 역할 미비

치의학회는 명실상부 치과계 대표 학술단체이지만 지금까지는 역할과 위상에 맞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펼치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물론 지난 2008년 김여갑 회장이 선출된 후 그동안 풀릴 기미가 안보였던 임플란트 3개 학술단체 통합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아쉽게도 '통합'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지 못했었다.

신상완 교수는 "결과가 어떻든 지난해 임플란트 학회의 공동학술대회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근본적인 임플란트학회 통합을 위해 각 학회와 치과계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 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완 교수가 또 하나 고심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초치의학과 임상치의학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는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많은 치과대학들이 기초치의학보다는 임상치의학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들도 기초학회들과 임상학회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신 교수는 "학문에 있어 크기의 차이란 없으며, 치의학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초와 임상 모두 골고루 육성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 하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각자의 독자적인 영역은 인정하면서도 치우침 없이 고른 학문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치과계 대표학술지 인정 위해 SCI(E) 등재 시급 

치의학회지의 SCI(E) 등재 역시 빨리 풀어야할 숙제다.

이미 타 의약단체의 의학회지는 최소 SCI(E) 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치의학에서만 아직까지 대표 학회지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신상완 교수는 "최근 영문치의학회지가 발간되면서 SCI(E) 등재를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며 "단기간에 추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편집위원회를 꾸리는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의 문제에 대해서도 신 교수는 "무엇보다 전문의 제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신뢰할 만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협, 치병협 등 유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치과계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의 제도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상완 교수는 "치의학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립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재차 강조하고 "대외적으로 치의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타 의료관련 학술단체와 적극적인 협조 및 홍보를 전개하고 치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치의학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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