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사랑을 받는 서치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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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사랑을 받는 서치로 만들겠다”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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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옥 서치 부회장, 차기 서치회장 출마 공식 선언


차기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서치의 현 김성옥 부회장이 지난 11일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성옥 부회장은 “지난 3년간 발전, 향상된 회무와 서치의 위상을 오랜 기간 탄탄한 회무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그 주축의 일원이 영속성 있게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위성과 책임감으로 큰 용기의 결단을 내렸다”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치과의사상, 자신들의 권익을 찾는 치과의사상,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치과의사상을 찾기 위하여 많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집행부, 만연된 개원가의 경영난에 적극 대처할 집행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매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9년간에 걸친 구회의 이사, 총무, 부회장 및 회장 시절을 보낸 후 다시 9년 동안의 서치 총무와 2회에 걸친 부회장을 역임해 오면서 축적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 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치과의사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 목소리를 내기 이전에 먼저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베푸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년 광중합레진 문제나 최근의 노인틀니 보험화 문제 등 치과계에는 여러 현안들이 있는데, 광중합레진 건만 해도 부분적으로는 우리들 자신의 과다수가로 인해 많은 민원을 초래하여 야기한 문제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들 현안에 대안 없이 우리 치과의사들이 무조건 반대만 해서는 안된다. 순리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행동해 나갈 때만 우리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서치 집행부와 서울시에서 공동으로 추진해 왔던 장애인치과병원의 설립이나 6월 구강보건주간에 실시한 무료 스케일링 사업 등처럼 국민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이러한 활동을 더욱 진전시켜 우리 서치가 하나의 브랜드, 말하자면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고 사랑을 받는 하나의 브랜드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치과의사들의 권익도 찾는다는 게 이율배반적이란 생각도 드는데...
우리가 할 바를 다한 후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입장이라면 우리 치과계의 여러 현안들도 국민의 지지 속에서 관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만 한다.

또한 자신들의 권익을 찾겠다는 말 속에는 필요시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치협과의 역할 분담 속에서 정부와 협상을 벌여나가는 치협에 유리한 협상의 입지를 확보시켜주기 위한 적정한 수준의 행동이어야만 할 것이다.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치과의사상이라는 게 좀 애매한 표현인 것 같다.
IMF 이후 최근의 치과계는 기교화, 대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증폭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치과경영과 마케팅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현재 우리 치과계에도 경제적인 면을 우선시하면서 ‘대형화’가 하나의 추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대형화하고 있는 회원들과 그렇지 않은 일반회원들과의 반목이 심해지고 있다.

문제는 대형화의 바람 속에 과대광고와 과잉진료, 대진 등 불법적인 행태가 양산되고 있으며,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합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개념은 우리 치과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상대방 몫을 축소해 내 몫을 키운다는 요소만 키우고 있는 듯하다. 결국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점인데, 이 과정 속에서 우리 스스로 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이 부분을 한번 손대볼 생각이며, 이것이 현재 치과계의 불황타개에도 나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서치 회무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역적인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각 구별로 회무의 진척도와 회원수, 진료환자들의 빈부격차 등이 지역에 따라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서치 회무를 진행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 설문 한가지에만도 구별로 회무진척에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어쩔 때는 회무실현도가 20-30%나 날 때도 있다. 지금으로선 집행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격려와 독려를 통해 자주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SIDEX 부스비에 대한 업체들의 불만의 소리가 들린다. 또 KODEX와 통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최근까지 치재협과 공동개최에 대한 노력을 6개월간이나 기울여왔는데, 생각하는 방향이 틀려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이외에도 지방 학술대회 등 전시회가 너무 많아 업체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도 있고, 이것이 기자재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것은 SIDEX 조직위원장에게 묻는 것이 좋을 것같다. 어쨌든 굳이 답변하자면 당분간 KODEX와의 통합이 어려운 만큼 우선은 SIDEX 규모를 더 이상은 확대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부득이하게 규모를 확대하게 될 때는 그만큼 부스사용료를 인하하는 등 참가 업체에 대한 메리트를 부여해줄 생각이다. 이것이 업체에 대한 도리이고, 또 회원들의 기자개구입 원가상승 부담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최근 기공사협의 회장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지도치과의사제나 기공료현실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5-6년 동안 기공료는 2년여 마다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15-20%에 이르는 인상율을 보여 왔다. 그럼에도 아직도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과거에 워낙 열악했던 기공여건 때문인데, 협정수가가 아닌 자유시장원리에 입각해 매년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은 인상해 주는 풍토를 조성하자는 말밖에 할 수가 없는 처지이다. 양회간 협정가를 성립시키면 공정거래법 상 위법이므로 불가한 사항일 것이다. 우선은 서울기공사회와의 만남을 통해 이러한 정서를 꾸준히 교환해 나갈 생각이다.

지도치과의사문제의 경우, 우리 자신들에게도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잘 맡지 않으려하고, 또 맡고 나서도 제대로된 역할을 해왔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큰 문제인 ‘돌팔이’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무작정 폐지만 할 수도 없는 처지 아닌가? 어떻게든 머리를 맞대고 개선책을 강구해 볼 생각이다.

보조인력 수급문제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생각인가?
지난 몇 년간 치과전문간호조무사 교육을 꾸준히 해왔다. 치과전문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를 확대시켜 어시스트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는 의료법 개정이라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치과전문간호조무사 교육을 확대해 이를 관철해낼 수 있는 계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진력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년간 서치의 위상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 치아의 날 행사도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고, SIDEX도 국제행사로 발전했으며,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도 곧 설립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서울시장이나 서울지방 국세청장과의 만남도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내 철학 자체가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인 만큼, 우선은 전임자가 마련해 놓은 토대를 굳건히 다져가면서 남는 힘으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 9년동안 총무와 두 번에 걸친 부회장 업무를 수행해오면서 익혀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수 없는 회무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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