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의학, 더 이상 변방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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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의학, 더 이상 변방국 아니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3.3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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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6년 IADR 서울 유치 쾌거 달성한 민병무(서울대) 유치위원장

 

오는 2016년 전세계 치의학 기초, 임상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94차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IADR은 세계 각국 치과대학 교수 및 치의학 연구자 1만2천명이 활동하고 있는 권위적인 학회로 북·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해마다 대륙별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2016년 IADR 유치는 2013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서울 유치에 버금가는 쾌거로 IADR 한국지부(회장 민병무)는 IADR 유치를 위해 매년 IADR 회장 및 이사회 위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국제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 IADR 총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총회기간 약 140여개국, 6천여명의 외국 치의학연구자들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 샌디애고에서 열린 2011년 IADR 총회에서 서울 유치가 확정된 후 기뻐하는 민병무 회장
민병무 회장은 “2016년 IADR 서울유치는 많은 치의학계 선배님들의 노력과지지 덕분”이라며 “2016년 IADR 총회의 서울유치는 국내 치의학의 질적 향상 뿐 아니라 세계속에 국내 치의학의 위상을 내세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민간외교 중요성 재차 확인…최고의 IADR 총회로 치러낼 것

민병무 회장은 지난 2007년 IADR 서울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실질적인 유치활동을 도맡아 해왔다.

민병무 회장은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다른 것 보다 한국이 성공적으로 총회를 유치할 수 있고, 국내 치의학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저 스스로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말로 하기 보다 IADR 임원들이 한국에 올 때마다 제반 여건과 연구 성과, 국내 치의학 발전 현황 등을 직접 보고 판단하게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민병무 회장은 IADR에서 영향력이 센 주요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그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는 “이번 계기를 통해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치의학 쪽 1~2위에 달하는 영향력을 지닌 모 교수와 오랜 노력으로 친분을 쌓고 나니 그로 인해 약 3~4천명이 한국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민병무 회장은 이번 2016년 IADR 서울 유치가 단순히 국제대회 유치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젊은 연구가와 학생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고 국내 및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민병무 회장은 “젊은 후배들이 더 이상 한국 치의학이 세계에서 변방이 아니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내 치의학의 우수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총회 기간 세계적인 석학들의 경험을 체득하고 그들과 당당히 토론하고 대면함으로써 차세대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민병무 회장은 IADR이 기초치의학에 한정됐다는 오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전체 치의학연구자들의 모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민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분과학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라는 드물며 보통은 IADR이 가장 크고 활발한 학회라고 한다. 실제 IADR 논문도 임상연구 논문이 6~70%를 차지할 정도로 임상치의학자들의 활동이 크게 작용한다.

민병무 회장은 “이런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IADR의 한국지부가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16년까지 남은 시간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지금까지 개최돼 온 IADR 중 최고로 뛰어난 총회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병무 회장은 “단순히 외국 연자들의 강연을 듣고자 유치한 행사가 아니기에 총회에 참석하는 치의학자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는 행사로 치러내겠다”며 “IADR 유치도 힘들었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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