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난제 풀고 ‘바로크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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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난제 풀고 ‘바로크 시대’ 열겠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3.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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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균 캠프 “이미 회무로 능력 보여줬다”…치과의료전달체계·자율징계권 법안 해결 당사자 강조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8대 협회장 이원균 후보가 “3년간 법제담당 부회장을 역임하며 두가지 치과계 난제를 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당사자”라며 ‘검증된 회무능력’을 강조해 나섰다.

이원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출범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말, 공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거 회무를 어떻게 펼쳤는가가 중요하다”면서 “한 사람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나의 과거 회무능력을 봐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현 치과계 최대 현안인 ‘불법덤핑 네트워크 치과’와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를 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당사자라는 것이다.

의료인단체 중앙회에 비윤리적 행위자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요구할 수 있는 자율징계요청권을 부여하고, 치과의사전문의가 1차 기관에서 전문과목 표방시 해당 전문과목으로 진료 제한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고 4월 임시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각종 의료질서문란행위에 철퇴를 가하고, 치과계의 50년 골치덩이였던 치과의사전문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캠프 사무소 개소식에서 “내가 처음 제안하고, 3년간 공들인 치과의료전달체계 법안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며 “이번에 통과하지 않더라도 회기 만료일인 내년 4월 이전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자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불법 네트워크치과문제를 풀 수 있는 확실한 비법을 갖고 있다”면서 “면허재신고제와 연계된 자율징계권을 가져오겠다. 결코 요원한 얘기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원균 캠프 관계자는 “치과계에는 건전한 개원질서 확립, 적절한 치과보험수가, 치대 정원 감축이라는 영원한 3대 과제가 있다”면서 “이러한 치과계 난제를 푸는 것도 진행형이 될 수밖에 없고, 이미 이 후보는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균 캠프는 조만간 ▲회원 개원환경 개선 방안 ▲회원고충처리위원회 확대 개편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위한 자율징계권 활용 방안 ▲AGD 개선 방안 ▲여성비례대표 대의원제에 대한 입장 ▲치협 학술대회시 지방회원과 지방치과의사회에 대한 배려 및 지원방안 등에 대한 추가로 2차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그러한 구시대적인 방식은 이젠 지성인 단체에서 사라져야 한다. 한번은 환기가 필요해 성명을 낸 것”이라며 “앞으로 한번만 더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환기가 아니라 법적대응에 곧바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모드(?) 출범식 허세·거품 빼고 ‘소박하게’

한편, 이원균 후보 캠프는 지난 29일 오후 7시 코리아나호텔 4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28대 협회장 선거 승리를 기원해 나섰다.

150여 명의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치협 이상복 홍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서는 회장단 후보자 소개, 이원균 회장 후보 인사말, 김윤만·이희권·정세용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인사, 치협 이기택 23·24대 회장·에스텍시스템 박철원 회장 축사, 연세치대동문회 김광식 고문·경북치대동창회 박광범 회장의 격려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인사말에 나선 이원균 협회장 후보는 “오늘 이 자리는 치과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역경을 이겨 나가려는, 의지와 뜻을 가지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모였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급변하는 치과계 주변 환경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권익과 권위를 위해, 그리고 치과계 결속력 있는 단합을 위해 도약의 밑거름이 되고자 협회장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현재 우리 치과계는 치과의사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자신의 천진에 임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 대해 누구를 탓하겠는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부터 소통을 통해 갈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렇게 얽히고설킨 갈등구조를 해소할 ‘소통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이 우리 치과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제가 그간의 다양한 회무 경험을 살려 여러분들에게 봉사하는 선장이, 치과계의 힘과 미래가 되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이기택 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회원 여러분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귀를 기울이는 ‘소통하는 치협, 섬기는 집행부’를 만들 것”이라며 “철저히 회원 입장에서만 일하고, 멀리 내다보며 창조적으로 일하며, 회무의 일관성·연속성을 존중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어 축사에 나선 이기택 고문은 “23대·24대 집행부 때 캐치프레이즈가 ‘치과계 문화의 르네상스를 만들자’였는데, 르네상스 시대 이후 더 찬란한 문화가 ‘바로크 문화’”라면서 “내가 아는 후배 이원균은 바로 치과계의 ‘바로크 문화’를 열 수 있는 적임자다, 기필코 치과계의 전성기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원균 캠프 관계자는 “출범식이라는 게 선후배, 동료 등 지인들을 모셔놓고, ‘출마할테니 도와주세요’ 하는 자리이니만큼 가식이나 허세 없이,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율징계권 법안 통과 등 우리를 도와주신 국회의원 분들도 많지만, 치협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개인적인 자리에 모시는 것은 실례이고, 그 분들에게도 좋지 않아 부르지 않았다”고 이날 행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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