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의원 에이즈 검사,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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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의원 에이즈 검사, 왜 필요한가?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4.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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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치과병원 내 감염방지 및 관리 방안 모색…에이즈 검사의 필요성 등 부각

 

▲ 23일 대한치과감염학회 2011 춘계학술대회
대한치과감염학회(회장 신승철 이하 감염학회)가 지난 23일 서울삼성병원 암센터 강당에서 2011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치과병원에서 할 수 있는 감염관리 방안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감염방지는 습관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1부 ‘치과 감염 관리에 대해서’를 대주제로 세 연자의 강연과 2부 ‘정부 치과병원 감염관리 평가 개선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신승철 회장은 개회사에서 “남은 임기동안 치과에서의 감염방지 환경을 만드는 일과 감염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과 진료 방법을 연구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각 전공분야 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1부 첫 강연을 맡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재갑 교수는 최근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른 치과병원에서의 주의사항 및 해당 환자의 치과 진료 시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발표했다.

▲ 좌측부터 이재갑 교수·박정철 교수
이재갑 교수는 “6개월에 한 번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이상적이나 최소한 1년에 한번 가을에는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며 계절성 인플루엔자 접종을 권고하는 한편, “예방의 가장 기본인 손씻기에 습관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박정철 교수가 ‘치과 에이즈 검사 도입 후 의료진의 행태 변화’를 주제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프로젝트로 진행된 치과에서의 에이즈 검사 도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에이즈 구강 검사 시약 'Oraquicik'를 사용 중인 치과병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시행 후 의료진의 인식 변화 및 치과병원 운영 실태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에서 에이즈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반드시 해야 한다”가 80%를 차지해 에이즈 검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치과에서의 에이즈 감염 위험도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도 약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매우 높다’라고 답하는 등 대부분의 치과에서 치과 치료시 감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치과병원에서의 에이즈 검사 시 최대 수혜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환자와 술자, 모두”라는 답변이 60%로 가장 많았으며, “해당 환자 외 다른 환자도 포함”이라는 답변도 20%를 차지해 에이즈 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재차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 2부 패널 토론회
이외에도 ▲간염 ▲당뇨 ▲구강암 등의 질병에 대해 치과 검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1부 마지막 연자를 맡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이종호 교수는 ‘치과 시술 후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주제로 강연을 맡아 치과에서의 항생제 사용이 다소 과잉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시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처방 및 향후 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각균 교수,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성복 교수, 일산예치과 이성근 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가 정부차원의 치과병원 급 감염 관리 평가기준을 발표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감염학회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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