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기득권 안주, 직선제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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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기득권 안주, 직선제 요구할 것”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5.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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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이상훈 회장…“가장 큰 적은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우리 자신”

 

치개협 창립 취지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불법네트워크치과가 기승을 부리며 건전한 개원질서를 심각히 파괴하고, 의술을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저질 과잉진료를 일삼고 있다.

‘건전한 개원문화 만들기 치과의사 협의회’의 이념을 계승·발전해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의 에너지를 한 군데로 공고히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현 치협에 전체 치과의사의 민의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치개협 창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세영 신임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치협으로 힘을 모으면 되지 않나?
어제 경기지부 회의에 다녀왔는데, 회의 내내 불법네트워크치과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결론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였다. 이게 공조직의 현실이다.

지난달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젊은 회원들, 전체의 25%에 달하는 여성치과의사들 민의를 수렴하자고 회장 직선제 도입, 여성·공보의 비례대의원 할당제 등 개혁적 의안이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의협이나 한의협을 보라. 여성비례대의원제를 안하고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치협만큼 가장 보수적인 단체는 없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은 치협에 가입하기 힘들다. 입회비만 80만원인데, 신용불량 직전에 몰린 젊은 친구들이 입회비에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각종 회비를 어떻게 감당하는가? 치협에 계신 어르신들은 이해를 잘 못한다. 그들을 끌어안으려는 노력도 없다.

30~40대가 전체 회원의 70%인데, 젊은 회원들의 민의가 전혀 회무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AGD 경과조치 한다고 젊은 회원들에게 수강료로 100만원이 넘는 돈 걷어놓고, 이제는 ‘전문’자 때문에 (AGD 수료증이) 휴지조각이 됐다. 건강사회만들기운동본부? 아까운 협회비 낭비하며 굳이 치협이 해야 할 일인가?

치협에 젊은 회원들의 민의를 모아 전달할 창구가 필요하고, 치개협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협회장 직선제와 무적회원을 양산시킬 수밖에 없는 입회비 및 협회비 인하를 요구할 것이다.

중점 활동은?
나날이 괴물이 돼 치과계를 집어삼키고 있는 불법네트워크치과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실제로는 말로만 성토하며 행동에 나서는 못하는 우리들 자신일 수 있다.

싸움에 지쳐 제 풀에 쓰러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그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오늘도 국민을 현혹해 저질 진료를 양산하고 있다. 그들의 바지원장이 100명을 넘어섰고, 조만간 300명까지 늘어날 거라 한다.

그러나 우리는 1만 5천명이다.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힘을 모아야 하고, 이에 주력할 것이다. 치개협이 앞장서 바지원장을 동원한 탈세문제를 집중적으로 고발할 것이고, 대국민 홍보전을 통해 그들의 실체를 폭로하며 국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대국민 홍보는 어떻게?
“싼게 비지떡”임을 적극 설득해 나갈 것이다. 제 값 내고 좋은 진료와 철저한 사후관리를 받을 것인지, 당장 싼 값에 현혹돼 허술한 진료를 받고 고통받을 것인지 국민들에게 물을 것이다.

또한 불법네트워크치과들이 ▲경험없고 자주 바뀌는 고용의사가 진료하고 ▲치위생사가 무리한 진료계획을 세워 과잉진료로 바가지를 씌우며 ▲네트워크 본부에서 각 지점에 바지원장을 내세워 엄청난 탈세를 한다는 점을 적극 알려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한마디?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의 배로 백의종군에 나섰고, 결연한 의지로 왜군의 배 133척을 물리쳤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12척의 배조차 없다. 저들 중 한 네트워크 바지들만해도 몇백명이다. 이순신 장군 혼자 싸울 순 없다. 치개협에게 12척의 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회원 가입 어렵지 않다. 카페에 가입하고, 명시된 구좌에 소정의 연회비만 내면 된다. SIDEX와 GAMEX 전시회에서도 부스에 참가해 회원가입을 받을 계획이다. 큰 활동 필요없이 꾸준히 카페에 접속해 관심을 가져주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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