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분원 저지? 오히려 개원가에 ‘해(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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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분원 저지? 오히려 개원가에 ‘해(害)’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7.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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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예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발전 후원회장

 

▲ 홍예표 회장
“500병상 종합병원에 치과가 생기는 것과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이 생기는 것과 어느 것이 나은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발전 후원회 홍예표 3기 회장이 서울지역 개원가의 ‘관악분원 저지’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쏟아내 눈길을 끈다.

홍예표 회장은 지난 20일 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근 개원가를 위해서라도 관악분원 설립에 협조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관악분원은 현재는 브레이크를 확 밟아 정체된 상태지만, 이후 결국 확 가게 돼 있다”면서 “관악분원이나 개원가나 모두가 Win-Win 해야 하고, 그러려면 서로를 배려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홍 회장은 “치과병원 독립법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물으며, “치과계는 지금 독립법인화를 지속할 것인지 여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울대병원의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에도 치과가 있는데, 치과병원의 분원이 아니라 전혀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나선 것이다.

치과병원이 독립법인이다 보니, 서울대병원이 지방에 종합병원을 지으면 치과를 넣는데, 치과병원은 빠져라고 얘기하는 등 전혀 관여할 수가 없다.

즉, 최근 서울대가 관악캠퍼스 정문 맞은 편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키로 한 상황에서, 그 메디컬센터 내에 서울대치과병원이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치과가 생기는 것과 관악분원이 생기는 것 중 어느 것이 낫느냐는 것이다.

홍 회장은 “시흥에 의료센터가 크게 생겼는데, 치과가 생기는 게 도움이 되는 건지 별도로 치과병원이 생기는 게 좋은 건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관악에도 500병상 규모의 메디컬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했는데, 거기에 치과가 생기면 치과병원은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홍 회장은 “그러나 관악분원이 들어서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다. 현재 계획인 유니트체어 58대가 너무 많다고 하는데, 안양에 있는 유디치과보다 작은 규모”라며 “30대로 합의해서 만든 다음 나중에 늘리면 어떻게 할거냐? 컨트럴 할 방법이 있느냐. 처음에 서로 양보해서 감정상하지 않게 좋은 안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관악구치과의사회에서 치과병원이 협상에 무성의하다고 말하는데, 오지말라고 하면서 무슨 협상을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후원회와 관련 홍 회장은 “500여 명의 후원회원이 있고, 후원금은 국내 및 해외 진료봉사활동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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