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질환 ‘심혈관질환’ 고령 여성 발병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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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질환 ‘심혈관질환’ 고령 여성 발병률 증가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8.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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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준 80대 이상 여성환자 남성보다 2.6배 많아…규칙적인 혈압관리 중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망원인의 하나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혈관질환이 최근 고령의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이하 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의 진료환자가 2006년 449만 2천명에서 2010년 574만 6천명으로 연평균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은 203만 7천명(2006년)에서 271만 9천명(2010년)으로 1.33배, 여성은 245만 5천명(2006년)에서 302만 7천명(2010년)으로 1.23배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0년을 기준으로 진료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그중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수가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조 9,103억원에서 2010년 3조 388억원으로 연평균 12.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094억원(2006년)에서 1조 4,714억원(2010년)으로 1.62배, 여성이 1조 9억원(2006년)에서 1조 5,674억원(2010년)으로 1.57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성별 심혈관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진료환자수와 마찬가지로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큰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더 크고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진료비 규모가 2.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양주영 교수는 심혈관질환이 노령층에서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폐경기에 관찰된 혈중 지질의 상승과 죽상경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의 혈관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된 혈중 지질이 동맥경화를 유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주영 교수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혈압관리를 해야 하고 담배는 피해야 한다"며 "당뇨관리와 함께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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