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집] 치과진료시 약물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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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집] 치과진료시 약물처치
  • 편집국
  • 승인 2004.07.05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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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하면서 많은 처방전을 환자에게 발부한다. 항생제, 진통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수많은 약제들 중에서 그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처방하고 있는지는 의문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주로 사용하는 약제들을 묶음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늘 같은 약만 처방할 뿐 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효능을 간과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적절한 경구투여와 더불어 근육주사(IM) 등을 병용하여 얻을 수 있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치과에서의 처방 가능한 약물들을 살펴보고 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처방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외과적 처치와 투약

흔히 발치 후나 임플란트 수술 후에 항생제와 진통제 및 제산제 혹은 소화제를 섞어서 처방한다.
예를 들어 amoxicillin, ibuprofen, besta를 같이 처방하는데 물론 이렇게 처방하는 것이 부종감소와 감염방지, 진통효과를 위함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surgical procedure가 행해진 경우 이렇게만 처방만 한다면 환자는 몇일후에 swelling 및 동통을 호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술후에 steroid계열의 prednisolone 및 근육주사용 진통제 등을 IM 하면 부종과 통증을 확연히 감소시킬 수 있다.

사랑니 발치 후에 또는 임플란트 fixture 식립 후에 신경이 눌리거나 다쳐서 감각이 변화하는 경우는 감각변화 인지시점에서 바로 prednisolone을 tapering 하면서 7일에서 10일 가량 투약하고 vitamin제 등의 복용을 권장한다.

그러나,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TCA(tricyclic anti-depressant)나 neurontin 등의 신경계 약물을 투약할 수 있으며, 신경에 접해있는 임플란트 fixture는 제거를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 등과 같은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외과적 처치인 경우는 술전 1시간 또는 30분전에 benzodiazepine계열의 antianxiety 및 muscle relaxant 효과가 있는 valium 10mg정도를 경구투여하면 수술 도중의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의 긴장도 역시 완화시킬 수 있겠다.

치성동통과 약물

근관치료의 경우에도 이 술식 자체가 일종의 신경 절단 및 신경 제거술이기 때문에 근관치료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근관치료 중에도 NSAIDs 등의 진통제를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환자들은 치아가 아파 약국에 가서 OTC drug를 사서 복용한 뒤 통증이 완화된 경우보다는 의사의 처방전으로 구입한 약을 복용하여 통증이 완화되고 아프지 않게 된다면 patients-doctor relationship의 발전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치성동통을 내원한 환자에 대한 임상검사 결과, 통증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일단 무리한 근관치료보다는 일단 투약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단 이러한 경우에는 시험적으로 NSAIDs를 1주일 정도 처방한다.

이후 recall 하여 상태를 문진하고 증상의 개선이 있었다면 약간의 placebo effect를 고려하여도 일단은 염증성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약에 증상의 개선이 전혀 없다면, 즉시 NSAIDs 투약을 중단하고 TCA계열의amitriptyline 이나 nortriptyline을 처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neurontin을 병용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신경 병변성 통증일 가능성이 있는 치아를 무리하게 근관치료를 하다가는 통증있는 부위의 모든 치아를 신경치료해도 증상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Rofecoxib와 celecoxib로 시판되고 있는 cyclooxygenase(COX)-2 inhibitors 약물은 일반적인 NSAID 복용에 따른 COX-1 inhibition으로 인한 위장관 궤양, 출혈, 천공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Rofecoxib는 급성동통시 뛰어난 진통효과와 COX-1 platelet aggregation의 억제와 같은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급성통증(최대 5일간)이나 osteo-arthritis 질환에 처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안면동통과 약물처치

안면동통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NSAIDS, selective COX-2 inhibitors, Steroids 등의 약물과 함께 antidepressants, anticonvulsant, muscle relaxant 계열 약물까지 포괄하여 안면통증의 양상에 따라 투약계획을 세우고 환자의 반응을 평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약물에 대한 이해와 투약 원칙들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흔치는 않으나 치과 안면동통의 전형적인 경우가 삼차신경통이다. 삼차신경통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극심한 치통을 호소하며 치과에 내원한다면 환자의 증상에 대해 세심히 청취하여 삼차신경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세수할 때와 양치질 할 때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이러한 자극이 없다면 별다른 통증이 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이 삼차신경통의 특징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엔 Tegretol? 100 mg or 200 mg을 처방하면 통증이 없어지며 환자들은 dramatic하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할 것이다.

끝내며

비록 내과의사들처럼 엄청난 약제들과 씨름을 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늘 같은 약만 처방하다 다른 약들에 대한 정보에 어두워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고, 무엇보다도 처방한 약에 대한 효능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약의 부작용 및 금기증에 대하여 철저하게 알고 있어야 하겠다.

-손병진(서울대학치과병원 구강내과 전공, 가평군 보건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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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2004-12-09 12:34:17
인 Vioxx는 기사나간 얼마후 사용금지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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