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기기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에 적합한 멸균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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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기기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에 적합한 멸균정도는?
  • 오영학
  • 승인 2004.07.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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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치과 진료를 돌아보면 감염관리체계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어쩌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진료를 많이 하게 된 탓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바뀌어 웬만한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비롯한 외과적 시술을 많이 하게 되고,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감염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그래도 나는 오래 전 조금씩이나마 감염관리에 관심을 가져온 탓에 큰 어려움 없이 진료실 감염관리의 체계화를 무리 없이 해 나가는 것 같다.

각종 잡지에 소개되는 치과이야기나 홈페이지에 감염관리에 충실하다고 소개하는 기사를 많이 본다. 하지만 그 글을 읽으며 한심하고 답답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 UV소독기를 쓰면서 마치 철저한 소독(멸균?)을 한다고 한다. 용어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접한다. 소독과 멸균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듯한 글들이 너무 많다. 마스크를 쓰는 모습 또한 제대로 착용하는 사진을 보기도 어렵다. 마스크 글러브 등을 착용하지 않고 진료하는 모습의 사진을 자주 접한다. 그 하나하나가 일반 치과의사의 모델이 되는 줄도 모르고….

▲ 그림1)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서 멸균된 포에의한 개인보호 및 표면관리
Cart 위에 각종 bur stand나 거즈 통 등을 항시 올려놓고 진료를 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매 진료마다 하염없이 오염이 되는 줄도 모르고…. Bur나 file 등을 한 환자에게 사용하고 매번 멸균과정을 거치며 진료를 하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어떤 분들은 임플란트가 뭐 그리 대단히 위험한 치료라고 그 호들갑을 떨며 철저한 멸균을 강조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Root planing하는 수준이면 된단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수술은 염증이 심한 사랑니를 빼는 수술이나 치주수술 같은 진료보다도 더 무균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플란트 식립은 아무리 무균적으로 수술을 해도 처음 상태보다 감염을 더 야기하는 술식이다. 하지만 사랑니 발치나 치주수술 등은 술 후의 상태가 술 전에 비해 훨씬 세균의 수를 줄여주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수술은 가장 무균적으로 행해져야 하는 것이다.

 

▲ 그림 2) 멸균포장되어 공급되는 1회용 수술복
혹자는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 동안 아무 문제없었다”고.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또 얼마나 철저히 검증을 했는지, 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공업용 돼지기름으로 튀긴 라면이나 불량재료를 사용한 만두를 먹어도 되는 것인지….

오영학(세브란스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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