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누수차단제 후보물질 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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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누수차단제 후보물질 기술 이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1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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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나 당뇨로 유발되는 망막증 치료에 관한 획기적 신약 개발 박차

 

보건복지부는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김동익 이하 사업단)이 7일 연세대학교의료원에서 (주)한독약품과 혈관누수차단제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은 병원의 우수한 기초·임상인력 및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 진입 성과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 사업이며, 사업단은 뇌심혈관질환분야의 글로벌메디클러스터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2008년도부터 산·학·연 융합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혈관누수차단제’ 후보물질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사진)가 개발한 것으로,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당뇨나 노화 등으로 부실해진 망막 혈관 벽의 구조를 복원시킴으로써 혈관누수를 차단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가지고 있다.

당뇨성 망막증 유발 동물모델에 이 물질을 주입하고 24시간이 지난 후 망막의 혈관을 관찰하면 파괴되었던 미세혈관들이 모두 복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효과는, 이 물질이 혈관 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접합단백질을 안정화시켜 세포의 견실성(integrity)을 높임으로써 혈관세포 밖으로 삼출액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용에 기인한 것이다.

노화나 당뇨가 진행되면 직‧간접적인 다양한 원인에 의해 미세혈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미세혈관들이 밀집돼 있는 망막의 경우가 가장 취약하다.

당뇨성 망막병증이나 습성(삼출성)황반변성은 약한 미세혈관들로부터 유출된 혈액 또는 삼출물이 쌓여 시력장애가 유발되는 질환으로서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누출을 막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되는 약물은 혈관의 골격 구조 자체를 정상화시키므로 신생혈관뿐만 아니라 기존의 노화되고 약해진 혈관까지 복원시킬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세대학교는 약 60여 억원의 선급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됐으며, 한독약품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하여 노화나 당뇨로 유발되는 망막증 치료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이 보건의료 기술분야의 혁신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 HT 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병원특성화연구센터 등의 병원 중심 중개연구사업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특화분야를 중점 육성하여 의료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임상진료를 바탕으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임상연구 잠재력과 우수한 인력,장비 등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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