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여름휴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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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여름휴가여행
  • 편집국
  • 승인 2004.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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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바다로, 내 안으로 떠나는 여름


여름휴가에 떠나는 장거리산행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이러한 지리산의 등뼈를 이루고 있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25.5㎞의 주능선은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칠선봉, 촛대봉, 천왕봉 등 1천5백m 이상의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 소요일정 : 3박 4일(산에서 2박 3일)
- 산장사전예약 : 1개월 전부터 예약

가을 단풍이 아름답지만 봄의 철쭉 등 온갖 꽃, 여름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 설악제 기간을 전후한 가을 단풍, 눈덮인 겨울 설경 등 사계절이 절경을 이룬다.
- 소요일정 : 2박 3일(산에서 1박 2일)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경지대에 자리잡은 휴화산으로 산 전체의 총 면적은 8,000 평방km2, 높이는 2750m이다.
백두산은 타원형의 분화구로 되어 있는데 천지 안쪽을 내륜, 천지 주위 바깥쪽을 외륜이라 한다. 천지 서쪽에서 북쪽 까지 중국지역만 외륜 종주를 할 수 있다. 종주에 약 9시간 소요되며 다양한 등산상품이 나와 있다.


절로 떠나는 휴가여행

2박3일~4박5일 일정으로 열리는 사찰의 여름 수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불과 참선, 발우공양 등 전통적인 방식의 수련회가 주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각 사찰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인 혹은 어린이 대상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가족 단위, 부부, 청소년 등을 맞이하고 있다.

해남 대흥사의 경우, 금강경을 읽는 ‘경전 읽기 수련회’를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참선수련회는 경험자에 한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리산 화엄사도 참선체험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능력에 맞게 행선과 염불선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공주 마곡사는 가족과 부부를 위한 템플스테이와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경북 골굴사는 사찰 전통 무예인 선무도를 수련회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강원도 월정사는 천년의 전나무숲길 산책, 3보1배(三步一拜)도 프로그램에 들어 있다.

전남 해남의 미황사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한문학당’을 연다. 발우공양과 사찰예절, 참선, 다도, 산행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흥사는‘어린이 숲속마을’을 마련, 갯벌체험, 다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 도선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도 어린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유명한 섬, 알려지지 않은 섬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인천에서 뱃길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도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장골해수욕장은 길이 1㎞ 너비 40m로 모래가 아주 곱고 기울기도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는 제격이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인 파라다이스호와 일반 여객선인 관광페리호가 하루에 두세차례 운행하며, 피서철에는 하루 1회씩 더 다닌다.

경남 통영시 사량도
경남 통영시 사량도는 남해안에서 낚시와 함께 지리산(398m) 등 가벼운 바위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이 있어 유명한 섬이기도 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지점에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 두개의 섬이 서로 나란히 이마를 맞댄 모습을 하고 있다. 각각 윗섬과 아랫섬에 있는 대항과 덕동해수욕장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통영과 고성에서 여객선을 타면 35~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제주도 해안도로 주변
제주 해안도로는 아무 곳이나 관광명물이다. 에머랄드빛 바다가 나타나는가 하면 현무암만큼이나 묵중한 색조의 검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특히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에서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에 이르는 14㎞의 해안도로에는 쪽빛바다와 해안가에 넓게 퍼져있는 검은 현무암 무리, 곳곳에 하얀 모래사장, 오름, 포구를 두루 끼고 있다. 해안도로를 다니는 시내외버스가 없어 관광객들은 불편하다. 제주시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까지가 40여분 남짓 걸린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
전남 완도군 금일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동백리와 사동리를 잇는 길이 2.2㎞ 너비 200m 모래톱이 활처럼 휘어져 있다. 육지에서 뱃길로 한시간 거리인데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한가롭다.

이곳에서는 툭 터진 남동쪽 바다에서 밀려드는 파도의 소리·색깔·세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낮에 보는 물결의 색감도 운치 있지만 밤에 듣는 파도 소리는 잊을 수 없다. 적막한 밤바다에 나가면 천둥처럼 우렁차게 포효하는 바다의 소리를 듣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광주에서 차로 두시간 걸리는 마량과 회진에서 아침 6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9차례 도선이 오간다.

여름휴가에 참고할 만한 책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3>(랜덤하우스중앙)
흔한 여행지들보다는 여행 전문가와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33군데의 여행지들을 보다 관심 있게 다루었다. 절경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하는 저자의 글 솜씨가 일품이다.

<방방곡곡 숨은 여행 즐기기>(성하출판)
보다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명승지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계곡, 바다, 숲, 농장, 사찰 등 여행지를 특성별로 분류해 놓아 취향대로 고를 수가 있다. 또한 제천 경비행기 체험과 통영 충무 마리나 요트 체험 등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 체험 정보와 최근 영화로 개봉되었던 <실미도>의 촬영지인 ‘무의도’에 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인파가 북적거리는 곳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 보는 것도 좋겠다.

<한 곳에서 두 번 즐기는 여행+맛>(랜덤하우스중앙)
식도락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미리 들춰 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의 닭갈비와 막국수는 물론이고, 목포의 홍어와 낙지, 포항의 물회와 과메기, 속초의 오징어순대와 회국수 등 각 지역의 명품요리들이 휘황찬란한 때깔을 자랑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 음식 정보와 함께 여행 정보도 충분하니 식도락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 한 권이면 여행준비가 깔끔하게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찰기행시리즈>(문예마당)
국내의 명찰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강원도편, 경기도편, 충청도편, 경상도편, 전라도편 이렇게 다섯 권이 나와 있다. 지방별로 나눠 단행 출간을 한 탓인지 정보가 무척 상세하다.

해당사찰의 역사는 물론 가람배치, 전각, 유적과 유물, 고승과 인물 등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 방문 전에 미리 읽어 두면 좀 더 깊고 풍요로운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 지역의 볼거리와 특산물 등 여흥을 위한 정보들도 함께 실려 있으니 독자들에게 전통문화의 이해와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성취시켜 줄 수도 있을 듯하다. 이 밖에도 사찰을 테마로 한 여행 관련서 중 <절집나무>(들녘)도 읽어볼만하다.

<전국 펜션가이드>(주택문화사)
숙소선택이 까다롭거나 펜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참고해 볼 만하다. 수많은 여행지들을 앞에 늘어 놓고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진땀을 빼고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펜션의 시설과 예산을 고려해 적당한 수준의 숙소부터 먼저 정해 놓고 그에 맞춰 역순으로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 책은 여행 정보서라기보다는 펜션 안내서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별 관광지와 교통 정보가 함께 실려 있어 여행지를 선정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역별로 개최되는 월별 민속행사 정보도 포함하고 있으니 이를 여행 계획에 반영해 보는 것도 좋다.
올여름이 아니더라도 추후에 여행지를 선정할 때 참고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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