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포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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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포함 절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12.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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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교수, 16일 국가건강검진 심포지엄서 파노라마 검진 필요성 피력…치주질환 조기발견 및 사후관리에 유용함 강조

 

국가구강검진 기관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치과의료기관이 파노라마 장치 등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강검진은 단순한 시진(視診)만으로 실시되고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서울대학 치위생학과 조영식 교수는 지난 16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6회 국가건강검진 심포지엄에 참석해 구강검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강검진에 대한 국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검진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 16일 제6회 국가건강검진 심포지엄
먼저 조영식 교수는 “현재 구강검진은 시진에만 의존돼 있어 제도적 기술적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검진 수준이나 수검자 만족도 역시 매우 낮아 20여 년 전과 달라진 바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 2008년 발표한 구강건강 관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강검진에 대한 만족도는 겨우 50%정도 그쳤으며, ‘형식적이고 사무적인 검사’가 가장 큰 불만족의 이유로 손꼽힌 바 있다.

조 교수는 “국내 질환 발병율 순위 중 치주질환이 매년 상위 3위 안에 드는 만성질환이다”면서 “치주염 등은 시진만으로 검진이 불가해 방사선을 이용해 치조골 상태를 확인하는 파노라마 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교수는 “국내 치과의료기관의 대다수가 구강검진기관으로 지정돼있으며 파노라마  X-ray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90%이상 이다”면서 “대부분의 치과의료기관이 파노라마 검진을 실시할 수 있는 제도적‧기술적 인프라를 모두 갖춰 시행에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파노라마를 이용한 구강검진이 민감도 및 특이도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와 “조기발견에 따른 효율적인 치료”라는 건강검진원칙과도 부합한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영식 교수는 “체계적인 구강검진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 내원검진을 통한 생애전환기 검사에 파노라마 검진법을 먼저 적용해야 한다”면서 “만성질환인 치주질환의 조기 발견 및 사후관리에도 매우 유용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가건강검진 정책 여건 및 추진방향 ▲국가건강검진 원칙 및 검진항목평가 절차 ▲‘검진기준 및 질 관리반’ 추진성과 및 2012년 운영계획 ▲출장건강검진 질 관리 방안 ▲검진 사후관리 강화 방향 등을 주제로 한 발제가 이어졌다.

보건복지부는 ▲적정한 사후관리 및 치료 ▲소외 계층 보호 정책 ▲검진의 질 관리 강화를 정책 비전으로 삼고,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일반건강검진제도 도입, 공휴일 검진 가산율(30%) 확대, 부실점검 전담 관리반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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