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선 실천 에너지 뽑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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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개선 실천 에너지 뽑아낼 것"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2.02.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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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25일 선거제도 개선 위한 공청회 개최…탁상공론 아닌 현실적인 개선안 도출 할 터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와 고민은 이미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실천 에너지를 취합할 때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전영찬 이하 경치)가 오는 25일 예정된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공청회'를 앞두고 단순한 탁상공론이 아닌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김기달 정책위원장
경치 정책위원회 김기달 위원장은 "그동안 치협 전임 집행부에서 선거제도 개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도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변화도 이뤄내지 못했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다시 한번 회원들의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달 위원장은 "물론 이번 공청회 역시 그전에 이뤄졌던 내용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그밥에 그나물'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사회적으로도 총선을 앞두고 투명한 정치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치과계에서도 이와 같은 요구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보다 생산적인 토의가 가능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경치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는 치과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장소도 치협 대강당을 빌려서 진행하는 등 기존에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좌담회와는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는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사안의 중요성과 최대한 많은 치과의사의 의견을 수렴코자 하는 주최 측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기달 위원장은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심한 것은 패널들이 다양한 치과계 계층을 대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패널 선정에 있어 최대한 공정하려고 노력했으며 꼭 패널이 아니어도 다양한 치과계 단체에 참여 협조를 요청해 각 계층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거 시기 임박할 경우 오해의 소지도…올해가 선거제도 개선 적기

경치는 지난 8일 경치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제도 공청회 취지 및 세부 진행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경치 전영찬 회장과 김기달 정책위원장, 김욱 총무이사, 나승목 치무이사, 성소영 문화복지이사 등이 참석해 공청회 전반에 대해 소개와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 공청회에서는 경치 민승기 정책이사가 주제발제를 통해 ▲현행 대의원제도 개선 ▲선거인단제도 도입 ▲직선제 도입 등 대표적인 선거제도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짚어보고 의협 등 유관단체의 선거제도 현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김철신 대한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 전혜림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재무이사, 김용식 서울시치과의사회 총무이사, 박태근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 회장, 박성원 경기도시·군분회장협의회 대표, 고영훈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사업국장이 참석해 합리적인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 좌측부터 성소영 문화복지이사, 김기달 정책위원장, 전영찬 회장, 김욱 총무이사, 나승목 치무이사
전영찬 회장은 "이번 공청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인 절차 중 하나로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그동안의 논의를 기반으로 이번 공청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실천 에너지를 얻는 자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이번 공청회 개최 시기에 대해 "내년이나 후년은 협회장 선거가 임박한 해로, 그때가서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킬 경우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며 "반면 올해는 아직 협회장 선거와 시간적 격차가 있어 오해의 소지가 적고, 혹시 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선거 전까지 세부사항을 조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시기적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경치에서 먼저 선거제도를 개선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치협이 선거제도를 개선한다면 지부는 당연히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협회장 의지가 아무리 굳건해도 협회 선거제도 개선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우선은 치과계가 하나의 합의를 도출하고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힘을 합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청회 참가자 대상 선거제도 설문조사도 병행…의견 취합 후 정식 안건 제출

이날 공청회에서는 패널 뿐 아니라 공청회 참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다. 우선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왜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한지와 어떤 개선안을 선호하는 지 등의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배포해 회원들이 생각을 가감 없이 들어볼 계획이다. 또한 공청회 행사장에는 선호하는 선거제도를 선택해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판넬을 운영해 회원들의 선거제도 선호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성소영 문화복지이사는 "스티커 판넬의 경우 공청회 전과 후로 나눠 따로 운영함으로써 공청회 이후 참가자들의 의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살펴보려 한다"며 "해당 설문 내용은 추후에 분석작업을 통해 '덴티스트'(경치 발행 잡지) 등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치에서는 공청회 이후 이날 토의된 내용과 설문조사 결과 등을 정리한 공식적인 자료집을 제작할 예정이며, 경치 차원의 선거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4월 협회 정기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달 위원장은 "공청회 이후 전수조사까지는 아니지만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며 "이번 공청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고민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영찬 회장은 "공청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가장 합리적인 협회장 선거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031-248-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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