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틀니 ‘독자적 대응’ 심각히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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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틀니 ‘독자적 대응’ 심각히 고민중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4.23 12: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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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학회 “툭툭 던지는 식 태도 용납 어려워” 치협에 결단 촉구…교체주기 일본 6개월·스웨덴 1년

 

▲ 보철학회 임순호 회장
보건복지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레진상 완전틀니 보험급여화와 관련,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합의사항인 ‘5년마다 1회’로 돼 있는 교체주기를 아예 없애는 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임순호 이하 보철학회)가 임상적·과학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철학회는 지난 22일 춘계학술대회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치과대학 총의치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의 의견서를 토대로,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의 입장에서 복지부의 제안은 학문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철학회 임순호 회장은 “전문가들과 전혀 상의도 없이, 밥을 먹다 툭툭 던지는 식으로 입장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고 협조하기 어렵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학회로서 할 일은 치협이 제대로 된 방안을 도출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현재 독자적인 대응을 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틀니 불만족율 66%

보철학회가 이날 밝힌 협의회 의견서에 따르면, 완전틀니의 불만족율은 무려 66%에 달하고, 불편해 틀니를 아예 낄 수 없는 비율도 8~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완전틀니 시술 후 2/3는 재제작이 필요하고, 1/5은 교체주기를 떠나 리퍼해줄 수 있는 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치과대학병원 교수들조차도 시술 후 환자들의 불만 등으로 완전틀니에 곯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고로 협의회는 보철학회 소속회원 중에서도 전국 11개 치과대학에서 총의치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교수들의 모임으로, 교과서 제작 등 총의치 학문 발전을 위해 1년에 1~2차례 모임을 갖고 있다.

교수협은 “국가의 재정적 부담을 근거로 거론되고 있는 평생 1회는 물론, 5년에 1회도 다수의 틀니환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학술적으로 역부족임을 간과해선 안된다”면서 “선진국 사례를 보면 재급여할 수 있는 기간으로 스웨덴은 1년, 일본은 6개월로 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교수협은 “대부분의 75세 이상 완전틀니 환자는 혼자서 병원을 찾아가기 어렵고, 특히 상대적 고위험군 환자로 난이도가 높아 의원급에서 치료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면서 “때문에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보철과 전문의나 인정의가 근무하는 가까운 치과병원 급으로 환자를 의뢰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치협 적극 서포트할 준비 돼 있다

보철학회 박상원 보험이사는 “복지부와 치협, 보철학회가 전문가자문회의를 구성해 4차례의 회의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었다”면서 “그런데 담당정책관이 바뀌면서 새로운 얘기를 하고 있는 것같다. 전문가들과 상의도 없이 밥먹다 툭툭 던지는 식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협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복지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박 이사는 “교체주기에 대해선 ‘환자를 의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가 학회 공식 입장”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건정심 합의도 있고 해서) 최소 5년 정도로 합의해준 것이다. 원칙은 치과의사 마음대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이사는 “나라마다 틀리고,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보철물의 수명은 10년, 덴쳐는 5~7년 정도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며 “무료의치사업도 아니고, 건강보험법을 바꿔 강제로 하는 것인데, 이런 학문적 근거조차 무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피력했다.

한편, ‘사후관리 급여화’에 대해 임순호 회장은 “1년동안 시행 후 모니터링을 거쳐 필요성이 인정돼 추진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재정이 전혀 없지 않느냐? 그런데 지금 하겠다는 것은 수가를 낮추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순호 회장은 “우리는 치협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적극 서포트 할 준비가 돼 있다.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면 적극 서포트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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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2012-04-27 14:04:47
외국의 경우에는 수십년동안 연구한 결과가 환자만족도가 65~90%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보철의 성공율은 한국이 외국과 비슷한데 왜 완전틀니는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왔나요? 2010년에 나온 review article 을 참조하세요.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2010 37;143-156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질문자2 2012-04-27 14:02:09
외국의 경우에는 수십년동안 연구한 결과가 환자만족도가 65~90%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보철의 성공율은 한국이 외국과 비슷한데 왜 완전틀니는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왔나요? 2010년에 나온 review article 을 참조하세요.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2010 37; 143–156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답변자 2012-04-27 12:06:58
'딱 몇년이다'라는 결론은 없지만, 여러 연구논문들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어떤 정책을 마련할 때 명확한 과학적 논문을 기반으로 하죠. 그게 없다면, 보통 해외사례를 참고하고..그런데 해외사례는 기사 내용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이고......불만족율 66%의 근거가 뭐냐고 하셨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연구해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제작을 해도 불만자가 당연히 나오겠죠?

질문자 2012-04-26 10:44:12
덴쳐의 수명이 5~7년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주장하는데 학문적 근거는 어디에?
완전틀니 불만족율이 66% 이라는 근거는?
완전틀니 불만족율이 66%라고 치자. 그래서 2/3는 재제작해주면 완전틀니 불만족율이 0%로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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