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강력한 이익집단 거듭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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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강력한 이익집단 거듭나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6.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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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병·요양보호사협회 13일 창립·초대 협회장에 최승희 씨…불안정 노동해소·소득 안정화 등 추진

 

생명을 돌보는 아름다운 노동자의 권익찾기, 대한간병·요양보호사협회(이하 협회)가 공식 창립됐다.

협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지난 13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회원 2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보호자 없는 제도화를 통한 간병·요양보호사 노동기본권 확보 ▲노인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최저임금 위반 전면 시정 ▲재가파견노동자의 불안정노동 해결 ▲노동조건 개선 ▲인권존중의 노동환경 마련 등 5대 의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협회장으로는 10여 년간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간병·요양보호사로 일해 온 최승희씨가 선임됐다.

최승희 협회장은 “출산율 세계 최저의 고령화 사회 현실에서 간병·요양보호는 보건의료체계나 사회복지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돌봄노동이나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사업을 우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박순희 전원풍모방노동조합 부위원장,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 윤진호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강성훈 경상남도 도의원,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이사로 위촉됐다.

또한 이날 협회 창립에는 많은 비영리돌봄기관의 관계자들이 함께해 축하했으며 민주노총 정용건 부위원장을 비롯해 심상정, 박원석, 김미희 국회의원이 참석해 격려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이사 자격으로 “오늘의 협회 창립은 보건의료노조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며 “보건의료체계 내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간병·요양보호사의 노동기본권 확보에 가장 든든한 지기로서 보건의료산업을 대표하는 산별노조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우리 노조에는 전국 각지의 노인요양병원, 요양시설, 돌봄노동기관, 유료파견업체 등에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협회와 함께 조직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간병·요양보호사로 현장 활동 인력은 25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분야의 다른 직종과 달리 간병·요양보호사의 직종조직에 대한 법적 보호가 없다.

때문에 이번 협회의 창립으로 간병·요양보호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이에 맞는 노동기본권 확보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우선적으로 조직정비와 조직 확대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사회 여론화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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