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아닌 ‘배려'하는 교육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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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아닌 ‘배려'하는 교육 펼치겠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2.07.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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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이근우 신임학장(보철과학교실)

 

오는 8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이근우 신임학장이 ‘경쟁’보다는 ‘배려’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근우 신임학장은 “25년간 연세치대에 재직하면서 치과병원과 대학 구분 없이 크고 작은 보직을 맡아왔지만 학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니 책임감이 남다르다”며 “원래도 연세치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지만 앞으로 더 큰 애교심으로 헌신하고 섬기는 태도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2015년 연세 치의학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이 준비 중”이라며 “성공적인 기념사업 준비로 동문들과 연세치대 구성원들이 10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연세치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점수 매기는 학점제 재검토…‘멘토링 시스템’ 특화

이근우 신임학장은 무엇보다 대학의 가장 큰 역할인 교육과 연구, 봉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연세치대 이근우 신임학장
그는 “대학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명제로, 교육이 잘못되면 치과계 역시 1~20년 후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제대로된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때 경쟁이 아닌 ‘배려’ 위주의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근우 신임학장은 배려 위주의 교육을 위해 먼저 점수로 평가하는 학점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을 학업적으로 평가해 누군가를 낙오시키는 교육을 해서는 안된다”며 “학생 모두가 함께 배우며 나아갈 수 있도록 멘토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수 뿐 아니라 선배들도 멘토링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분야 역시 각 분야별 우수한 영역을 묶어 함께 연구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경쟁적인 연구보다는 교수들이 함께 팀을 꾸려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100년 전 받은 도움 이제는 제3세계에 돌려줄 때

사실 이근우 신임학장은 3월부터 8월까지 연구년 기간으로 연세 치대를 잠시 떠나 있었다. 원래는 유럽 쪽 대학에 가 있을 계획이었지만 캄보디아에도 도움 요청이 오면서 2달 정도 캄보디아에 머물다 최근 돌아왔다.

이근우 신임학장은 “열악한 의료환경에 처해있는 캄보디아 국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면서 프놈펜 대학과 일반 개업의 대상으로 강의도 하면서 지냈다”며 “캄보디아에도 치의학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외국 선진국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근우 신임학장은 제3세계 치과의사들을 교육하는 인터네셔널 에듀케이션센터(가칭)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100년 전 치의학이 도입될 때 선진국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세계와 견줄 수 있는 치의학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지금은 그때 우리가 받은 대가 없는 도움을 다른 어려운 국가들에게 돌려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근우 신임학장은 “연세치대가 치의학 도입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학교를 위해 헌신해온 전임 학장님들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전통과 헌신을 바탕으로 연속성을 갖고 학장으로 맡은 바 소임을 잘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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