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산업벨트 구축에 ‘산‧학‧연‧병’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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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산업벨트 구축에 ‘산‧학‧연‧병’ 결의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2.08.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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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등 6일 치과산업벨트 육성 위한 세미나 열고 추진에 박차 다짐…치과산업의 고부가가치성 피력

 

치과산업 가치사슬 완성을 위한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사업(이하 사업)이 지식경제부의 예비타당성조사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둔 가운데, 여‧야와 산‧학‧연‧병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지경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이 인정되면, 201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5년간에 걸쳐 진행되며, 국비 1,452억원, 시비 361억원, 민간자금 203억원까지 총 2,0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과 유승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형치과산업벨트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성공적인 치과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경부와 대구‧광주광역시는 이번 사업 시행 시 추진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재-부품-기기’의 치과산업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대구와 광주에 지역별 특성에 따른 특화분야를 선정해 기반마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 6일 미래형치과산업벨트구축을 위한 국회세미나
5년 안에 '세계시장 8%이상 장악' 목표

사업의 연구용역을 맡은 산업연구원 장재홍 박사는 이날 세미나 사업계획발표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세계시장 8% 점유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장재홍 박사
장 박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신기술개발 및 기술사업화로 아시아‧태평양 치과산업 허브 구축 ▲산‧학‧연‧병원간의 개발협력체계 구축 및 산업 집적화 ▲세계시장 지향형 산업기반 구축 ▲글로벌 프론티어 기업 발굴 및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또 연구인력 및 연관산업 방면에서 치과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대구와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IT 및 메카트로닉 사업 성과가 우수한 대구지역에는 첨단치과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광산업 등 부품 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광주지역에는 차세대 치과용 소재‧부품 개발에 집중케 할 방침이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 및 진단기기, 소재, 부품 등 크게 네 분야별로 특화기술을 분류해 세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구와 광주에 각각 ‘첨단치과의료기기 R&BD 센터’와 ‘치과용‧소재‧부품 생산기술 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술개발 및 생산지원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수출 주도형 산업육성을 위해 해외시장 권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단계별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전국적인 성과공유를 통한 국가차원의 성과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 박사는 치과산업의 특징으로 ▲다품종이면서 고도의 정밀성‧신뢰성을 요하는 산업 ▲‘소재-부품-기기-서비스’의 가치사슬 형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중소기업형 산업 ▲고용 창출형 고기술 산업이라는 점을 꼽았으며, 인구고령화에 따른 전세계적인 치과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치과산업의 부가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은 타 의료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까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재홍 박사는 “의료바이오, 의료로봇, IT 모바일, 3D 영상기기 산업, 기타 메카트로닉 등 미래형 치과산업이 타 산업에 미칠 기대효과 역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고용창출 등 부가가치율 3.4배…지역발전에도 ‘한 몫’ 기대

한편,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테크노파크,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주최측의 인사말과 지경위 김상훈 위원(새누리당), 대구광역시 김연창 경제부시장, 광주광역시 강계두 경제부시장, 대한치과기재협회 김한술 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용섭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업이 대구와 광주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두 지역을 거점으로 치과산업벨트가 잘 구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의원도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대구는 IT기기를, 광주는 소재를 특화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사업 시행을 반드시 이뤄내 두 도시의 지역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상훈 의원은 “고령화로 인해 치과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 반해 국내 치과업계는 너무나 열악한 현실”이라면서 “고용창출 등 부가가치 면에서도 타 산업에 비해 3.4배의 높은 성장률을 갖춘 치과산업이 이번 사업을 통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경부 바이오헬스과 강혁기 과장도 참석해 사업 시행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패널토의에서는 이도재 교수(전남대), 김명남 교수(경북대), 박상원 교수(전남대), 송하율 연구위원(산업연구원), 김수관 교수(조선대), 이익재 회장(IT융복합의료기기산업협의회), 이태훈 대표(한진덴탈), 심기봉 대표(덴티스) 등이 참석해 치과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병의 상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송하율 연구위원은 “치과산업의 높은 부가가치율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사업 시행 시 자체동원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에서는 국고지원이 민간 투자를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치과용정밀장비및부품 지역혁신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수관 교수도 “대학에서는 이미 최상의 인력풀과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지금부터 클러스터를 준비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번 사업 진행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치과계 산‧학‧연‧병과 두 광역시의 염원을 담은 이번 사업의 최종 시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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