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친화병원‘이라며? 보육시설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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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친화병원‘이라며? 보육시설조차…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2.09.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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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보름째 이화의료원, 18일 민주노조사수 결의대회…병원 측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 이하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이하 지부) 가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14일째인 지난 18일 2시 이화학당 재단 앞에서 파업사태 해결촉구 및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부는 지난 8월부터 ▲임금 8.7% 인상 ▲보육시설 설치 및 보육수당 지급 ▲인력확보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식사 질 개선 ▲산별협약 수용 등의 요구안으로 사측과 교섭을 진행 해 왔다. 그러나 사측의 미온적 태도로 협상이 난항을 격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관계자는 “8월부터 9번의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사측은 교섭에 불참하거나, 교섭장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파업 돌입 후, 2주 동안 세 차례의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결렬됐으며, 사측은 여전히 타결을 위한 어떠한 안건도 제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지도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한 그는 "이화의료원 측이 안산 SJM용역폭력사태의 실질적 배후로 알려진 창조컨설팅 대표 심종두 노무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며 ”현장에서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조합원 협박, 회유, 감금 등의 부당 행위를 자행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 임미경 지부장은 “서울 사립대학 병원 중 임금이 최하위이며, 여자를 가장 잘 아는 병원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사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보육시설이 없는 병원이다”면서 “의료원 발전기금을 내고 병원의 발전이 노동자들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했지만 더 이상 이렇게 차별받으며 살 수 없다”며 결의를 밝혔다.

노조는 재단 앞에서의 집회를 마친 후 이화여대 본관까지 행진했고 선전전과 정리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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