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회포럼 이젠 구체적 실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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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이젠 구체적 실천 필요"
  • 편집국
  • 승인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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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토론회 열려…"국내교류 넓히고 대중운동 활성화를"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를 슬로건으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대안운동을 펼쳐온 세계사회포럼(WSF)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변화를 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3월22일 민주노동당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5차 포럼(올해 1월 브라질)에 함께 참가했던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이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열린 공간(자유로운 의사소통 공간)이냐, 운동 공간(다양성 인정하는 정치적 운동)이냐'에 대한 포럼 내 뜨거운 쟁점을 소개하면서 '반전반세계화 운동 등을 위한 구체적 실천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첫 토론자로 나선 국민행동 전소희 사무처장은 포럼이 지닌 문제점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부재, 여성·소수인종 등 사회적 소수자의 참여와 대표성 부족 △재력 있는 소수 엔지오의 과도한 권력화 △행동이 결여된 백화점식 행사 △'다른 세계'(정치적 지향)의 모호함 등을 지적했다. 전 처장은 이어 "포럼이 진정 투쟁을 조직하는 데 복무하고 있는가, 전략과 대안을 논의하는 데 적합한 회합인가,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적절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반전, 반세계화운동 발전을 아래로부터 일궈내는데 어떤 절차와 조직구조, 역할 등이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이창근 국제부장은 "한국 운동진영은 이번 5차 포럼에 공동준비팀을 꾸려 참가했고, 현지에서도 반전·반세계화 아시아 민중·사회운동회의와 FTA(자유무역협정) 대응전략 아시아 활동가 원탁회의 등을 주도적으로 조직함으로써 아시아 연대를 위한 기초를 닦았다"고 활동을 소개한 뒤 "이러한 노력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나아가 전 세계적 실천과 만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함께 김어진 운영위원 역시 "이번 포럼은 반신자유주의와 반전운동내의 토론과 논쟁, 행동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 역시 포럼의 장점과 한계를 잘 흡수해 이 운동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집중하고 실행할 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국민행동 류미경 정책국장은 "1년에 한번 열리는 포럼을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운동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에서도 교류를 넓히고 대중운동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희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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