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영남권 5개 치과의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영남 국제 치과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이하 YESDEX 2012)가 지난 17일~18일 양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5천여 명의 치과인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100% 사전등록제로 진행된 YESDEX 2012에는 5개 지부 치과의사 2,700여 명과 스텝 및 치과가족, 학생 1,000여 명, 해외 6개국 치과의사 50여 명, 전시업체 관계자 1,000여 명 등 5천여 명이 참가, 대한민국 3대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소통·화합 위한 프로그램 ‘다채’

17일 오전 10시 등록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장 개방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YESDEX 2012는 오후 4시 본격적인 개최를 알리는 테이프커팅식이 진행됐으며, 오후 6시30분부터는 개회식 및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테이프커팅식과 개회식에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새누리당 유재중 국회의원, 새누리당 동래구 국회의원 이진복, 해운대구 배덕광 구청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협회장,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정태성 원장,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박수병 원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개회식에서는 주요 내외빈의 축사와 부산‧경북 치대‧치전원 동창회 밴드 동호회 덴타폰과 니사금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레이져쇼와 걸그룹 레인보우의 축하공연도 이어졌으며, 마지막 댄스팀 공연 때는 관객 전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함께 추며 최고조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대회’의 위상에 걸맞게 5개 지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5개국 등 해외에서도 6개국 치과의사 50여 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지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만 타이충시, 일본 후쿠오카시, 대구지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캄보디아 크놈펜, 경북지부 일본 오사카, 경남지부 중국 연변의 치과의사들과 미국 치과의사 등이 참여했다.

YESDEX 2012 조직위원회(위원장 고천석)는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첫날인 17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동백섬 관광 ▲기념행사(환영식, 환영 오찬) ▲미니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환영 리셉션을 진행키도 했다.

개회식에서 조직위원장인 부산지부 고천석 회장은 “YESDEX 2012는 5개 지부가 화합해 하나가 되는 첫 자리이기도 하며,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For Y.E.S! For Your Evolution and Satisfaction’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에 걸맞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국내외 유명 연자들의 다양하고 알찬 학술강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 회장은 “YESDEX는 매회를 거듭하면서 더 안정되고, 영남권을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할 것”이라며 “YESDEX 2012의 개최를 통해 치과계의 모든 분들게 신뢰와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배우고 연구하는 치과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제급 프로그램에 회원들 큰 호응

For Y.E.S!(For Your Evolution and Satistaction)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YESDEX 2012는 영남권을 총망라한 첫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해외 유명 연자의 강연이 대거 진행되는 등 규모와 내용 모두 대폭 업그레이드 돼 참가자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첫날인 17일에는 미국 터프츠 치과대학의 Robert B. Kerstein 교수가 ‘Implant applications of computerized occlusal analysis’를 주제로 디지털 교합 측정에 관한 지견을 제시했고, 독일 Dr. Andreas Bindl는 ‘CAD/CAM과 CT를 이용한 임플란트’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유럽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다.

학술대회 이틀째인 18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개원하고 있는 Dr. Yoshihiko Mutobe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치과기공사 Mr. Kazunobu Yamada와 함께 강연에 나서 일본의 디지털 치과 임상 현황을 제시했다.

이 밖에 미국 미시간치과대학에서 치주를 전공하고 관련 임상 및 강연을 활발하게 해오고 있는 Dr. Hom-Lay Wang이 ‘How to properly avoid and manage implant complication’을 강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연자와 더불어 국내연자들의 강연도 다양하게 진행돼 참가자들의 학술열기를 돋구었는데, 특히 18일 문홍석, 정창모, 조인호 교수 등에 의해 진행된 총의치 관련 심포지엄은 강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 밖에도 YESDEX 2012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의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치과스탭 프로그램과 노무·세무교육, 재테크 등 다양한 교양강좌도 진행됐다.

벡스코 컨벤션홀 1, 2, 3층에 마련된 치과기자재전시회에는 100여 업체 333개 부스와 유관단체 부스 등 350개 부스가 마련돼 최신 치과기자재를 선보였다.

치과 임상 관련 포스터도 함께 전시되면서 참가자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는데, 부산의료원치과 김부경 원장과 굿모닝문수치과 정제형 원장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사전등록제로 ‘계획성 있는 대회’ 실현

한편, YESDEX 2012 조직위원회는 17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3대 국제대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종호 대구지부장은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치루게 돼서 뿌듯하다. 앞으로 계속 이어져 나가려면 내년 행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년은 올해 첫 대회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치룰 것이다. 영남인들이 모여서 하면 뭔가 다르구나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태근 울산지부장은 “2014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임원들이 곳곳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YESDEX 2014는 회원들도 만족하고 업체도 윈윈하며, 임원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는 5개지부가 이렇게 단합된 적이 없었다. 이번 YESDEX를 계기로 단합을 이끌어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피력했다.

권오흥 경북지부장은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어려운데,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와 경북은 6년동안 YDEX를 해봐서 경험도 있고, 타지부 역량을 합치면 씨너지 효과가 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상윤 경남지부장은 “우리는 공동대최가 처음이다. 규모도 크고 일도 많지만 무난히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사전등록율이 65% 수준에 머문 것과 관련 “경남과 경북에 산재해 있는 시군구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고, 아직 영남권 대회라는 인식이 좀 부족했던 것같다”면서 “3년 정도 지나면 자리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에는 4천명이 다 등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전등록제와 관련 조직위는 “미가입회원 불이익과는 상관없다. 식사 등 사전파악이 중요한 만큼 절제되고 계획성 있는 행사를 치루겠다는 의미에서 였다”면서 “처음이었지만 고무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또한 구회와 반회를 통해 등록비를 받음으로써 소통을 강화하는 장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YESDEX 2013은 대구시치과의사회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