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단이기주의, 위험수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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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단이기주의, 위험수위 넘어섰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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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계 비난 쇄도…치협 등 의료계도 시큰둥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 이하 의협)가 지난달 22일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회원 2만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결의대회’를 개최, ▲선택분업 실시 ▲건강보험공단 해체 ▲참여복지 5개년 계획 건강보험분야 전면 철회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 나섰다.

그러나 근거없는 색깔론 일색의 의협 요구들이 정부 뿐 아니라 의료개혁을 열망하는 전 국민의 이해와 전면 배치됨에 따라 사회 각계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건치를 비롯한 진보적 보건의료단체들은 지난달 23일 “의협은 근거없는 색깔론을 중단하고 의료인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뿌리를 내려가는 의약분업을 사실상 폐지하라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또한 “건강보험을 해체하자는 주장은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지난달 22일 성명을 통해 “현 건강보험을 약화시키려는 주장은 국민과 의료인의 신뢰관계 구축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의사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건강보험의 보장성과 보건의료의 공공성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지난달 22일 성명을 통해 “현 건강보험을 약화시키려는 주장은 국민과 의료인의 신뢰관계 구축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의사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건강보험의 보장성과 보건의료의 공공성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병협을 포함해 타 의료단체들도 도를 넘어선 의협의 강경한 태도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지난달 17일 ‘현 의료계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진료환경에까지 휘몰아치는 혼돈과 질곡의 물결이 이제 극치에 다다른 듯 참담한 모습에 와 있다”며 의협의 극단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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