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상정 ‘실패‘ 선거인단제는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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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상정 ‘실패‘ 선거인단제는 ’부결’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3.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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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지난 23일 회관서 대의원 총회 개최…치협 협회장 선거제도 직선제 안건 상정 추진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영찬 이하 경치)는 지난 23일 경기도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 제6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지부장 선출방식'과' 임시총회 소집에 관한 사항 개선' 등 지부 회칙 개정안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직선제',' 원활한 치위생사 수급을 위한 전용 구직구인 홈페이지 구축의 건' 등 치과계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화두는 경치 회장 선거제도 개선이었다. 경치 집행부는 대의원 80명과 무작위로 추첨된 회원 240명 등 총 32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지부장을 선출한다는 선거인단제를 상정했으며, 부천·용인·동두천 분회는 직선제를 제안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총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먼저 선거인단체에 관해 경치 전성원 정책이사는 “선거인단제는 무작위로 회원을 추첨해 일반회원들의 의견을 왜곡 없이 반영할 수 있다”며 “투표 참여 여부를 사전에 타진함으로써 일정 수준 이상의 투표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이사는 “직선제는 저조한 투표율과 투표방법에 대한 불안감 등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선거인단제는 이러한 직선제의 단점들이 해결될 때까지 대안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분회 최형수 대의원은 “240명 선정 과정에서 지역편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부지역의 회원들에 대한 소외감을 증가시키는 선거인단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두천분회 김대용 대의원도 “일반회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는 대의원제든 간선제든 무용하다”며 “전문의제도처럼 소수에 의해 진행되면 회원들의 반발이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힌 부천분회 이상훈 대의원은 “무작위로 선거인단을 구성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진정한 선거인단제를 실시하기 위해선 각 분회의 회원 수나 연령층 등을 고려한 정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영찬 회장은 “직선제가 모든걸 해결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간선제를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직선제로 가는 길에서 일단 현 선거제도를 개선하는데 의의를 두자”고 호소했다.

선거인단제로 회칙개정을 발의했던 경치 집행부 안건은 재석 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부천분회 이상훈 대의원은 “협회장 선출방법에 대한 논의가 곧 진행될 예정이니 그 결과를 보고 신중해질 필요성이 있다”며 “경치 전회원의 여론조사를 거친 후 여름이나 가을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선거제도 개선 방향을 결정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제도 외에도 합리적 전문의제 도출을 위한 지부 내 임시기구 설치, 원활한 치위생사 수급을 위한 ‘2인 이하 동네치과’ 전용 구인구직 사이트 구축, KDA 구강검진 청구 및 노인틀니 보험청구 간소화 건 등이 통과됐다.

아울러 부천분회·용인분회가 상정한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직선제 안건도 별다른 의견 없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치협 우종윤 부회장. 민주통합당 김진표, 김춘진 국회의원, 경기도 김용현 보건복지국장 등 내빈이 참석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회원공로 표창 등 17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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