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원한다면! 차라리 빵집을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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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원한다면! 차라리 빵집을 차려라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4.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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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차 김용익 의원, 홍준표 도지사에게 공개서한 발표…적자와 강성노조 폐업의 원인 될 수 없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해 6일째 단식농성 중인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이 오늘 9일 홍준표 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공개서한을 통해 “홍준표 지사의 폐업 선언일인 지난 2월 26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바로 다음날로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날짜 선택”이라며 “복지 대통령을 추구하는 그분에 대한 비웃음은 아닌지 혹은 어떠한 정치적 야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 의원은 “썩어빠진 산하기관을 단칼에 쳐 버리는 멋진 도지사가 되기 위해 또는 일부 언론이 말하는 대로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싶은 욕심에 선택한 것이 진주의료원 폐업”이라면 “가난한 이들이 모여 있던 그 병원은 정치적 야욕의 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의 절차적 문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103년의 역사와 325병상의 규모, 216명의 직원이 있는 의료원의 폐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선 여러 차례의 공청회와 사역사회의 의견을 수렵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진주시청이나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이한 흔적도 없고, 환자이전, 고용승계, 폐쇄 후 건물활용에 대한 그 어떤 대책도 없는 독단적 결정이 현대사회에서 가능하다고 생각 하냐”고 질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공병원은 현재의 건강보험수가 체계에서 공공성을 지키며 표준적인 진료를 하면 반드시 적자가 난다”며 “적자로 인해 경영상 손실이 났다면 그 부분을 고치면 되고, 강성노조가 문제라면 노조를 개선하면 되는 것이지 적자나 노조문제는 폐업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와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진주의료원은 요양병동 운영, 신종플루 대책, 보호자 없는 병동, 호스피스 운영, 장애인 치과와 산부인과 운영, 의료급여환자 진료, 독거노인 무료진료 등 돈이 안 되는 진료를 한 죄 밖에 없다”며 “돈이 필요하고 돈을 원한다면 골목마다 빵집을 차리고 재벌빵집에 이어 도청빵집을 차리는게 더 현명한 처사”라고 수익을 강조하는 홍 지사를 규탄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보건노조 조영호 수석부위원장은 “나라에 빛이 많다고 해서 독도를 제주도를 다른 나라에 팔지 않는다”며 “적자와 강성노조가 국민들의 건강권을 헤치는 공공병원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규탄했다.

또한 조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초반 대에 머물고 있다”며 “국민들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전에 진주의료원 폐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도 오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공당이 자신의 정당정책과 충돌하는 같은 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그 정당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복지 확대를 기치로 해 대선에서 승리한 만큼 홍 지사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운동본부는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입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 40명이 남아 있다"며 "새누리당이 현 사태를 방치한다면 살인이나 다름없는 패륜적 휴업을 좌시한 것으로 판단,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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