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기쁨 빼앗는 연하장애 ‘집중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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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기쁨 빼앗는 연하장애 ‘집중해부‘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4.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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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치의학회, 지난 7일 경희대에서 춘계학술대회 성료…다각적 접근 통한 노인 치주질환·구강점막 질환 해법 제시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박준봉 이하 노년치의학회)가 지난 7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2013 춘계학술대회’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했다.

‘100세 시대-VERSION UP'을 대주제하에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선 기초 연제 '구강작열감증후군’과 치과·의과 연계된 연제 ‘치주질환과 심혈관의 연관성’, 의과 연제 ‘치매예방을 위한 뇌 관리, 해외 연제 ’일본의 연하장애‘ 등이 발표됐다.

먼저 고홍섭 학술위원장이 연자로 나서 노인 환자에서 흔한 구강점막 통증에 대해 강의했다.

고 학술위원장은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아직 예후가 불분명한 질환”이라며 “증상 악화요인을 줄이고 환자의 내성을 증가시키는 과정을 끈기 있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 예방을 위한 뇌 관리’를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사회활동, 대뇌활동, 절주, 건강식 등 인지건강 수칙을 설명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만성스트레스, 불면증 조절이 치매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 번째 연좌로 나선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김병옥 교수는 ‘어르신의 구강건강관리와 영양관리’를 강연했다.

김 교수는 “전신질환으로 많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약물로 인해 영양소의 흡수가 억제되고 이용률을 저하시켜 영양문제를 야기한다”며 “치아상실에 따라 영양불량의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가 ‘노인의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련성’을 강연했다.

이 교수는 “당뇨,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호흡기질환, 갑상선질환 및 치매가 치주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며 치주병 원인세균에 의한 만성 전신적 염증반응을 근거로 제시했다.

후쿠오카치과대학 토루 나이토 교수는 마지막 연자로 나서 ‘2012년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4%였고, 심장질환과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이 연하성 폐렴이었다“며 ”잘못된 구강관리가 연하성 폐렴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토루 나이토 교수는 “노년기의 큰 즐거움중에 하나가 먹는 것인데, 뇌졸중, 치매같은 전신질환이 연하장애를 일으킨다”며 “연하장애를 치료하려면 이비인후과, 언어치료사 등 의·치 협력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고홍섭 학술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치과 임상을 넘어 치과에 내원하는 고령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악 구강계 4대 기능인 저작과 연하, 발음, 호흡 등의 기능 중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연하 문제에 대해서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양한 포스터 전시 등 모두가 함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봉 회장은 “금번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타 분야 학회와 해외 치과분야 학회에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이 치과 임상의 범주를 넘어 타 학문과 역동적으로 통섭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오는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차 세계 노인학, 노인의학대회에 노년치의학회가 협력학회로 참가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편, 학술대회가 끝난 후 진행된 정기총회에선 제3기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 과정 증서 수여식이 거행됐고, 2012년 결산과 2013년 예산안이 통과했다.

또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노년치의학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한치과 이종진 원장이 취임했으며, 조선치대 정재현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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